박동혁 전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국영 즈베즈다 조선소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부사장은 당초 지난 3월 조선소 현장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COVID 19) 여파로 출국 일정이 미뤄져 이달 중에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난다는 것. 하지만 러시아 언론에는 박 부사장 관련 기사는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즈베즈다 조선소의 홈페이지에도 세르게이 쩰루이코 대표(러시아식 표현으로는 총괄국장)을 중심으로, 6명의 부대표및 담당 국장들의 명단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박 전부사장이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어떤 분야를 담당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원래 군함 등 특수 목적의 선박을 주로 제작해 왔으나 최근에는 유조선과 LNG 운반선 제작 등 민수용 선박 제작으로 바꿨다. 특히 2024년을 목표로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지난달에는 러시아 최초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인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호 건조를 성공리에 끝내기도 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의 박 전 부사장은 2015년 3월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몸담아 온 선박제작전문가다. 즈베즈다 조선소가 그를 초빙한 것은 LNG 선박 개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지난해 9월 삼성중공업과 쇄빙 LNG선 설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