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리 운동가들은 유전공학 실험의 대상이 된 동물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한다.
스스로의 필요나 욕망과는 전혀 무관하게 유전자가 조작된 가축이 받는 고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권운동가들은 유전공학이 우리 모두를 노예로 삼을 슈퍼맨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구약의 예레미아서는 생물학적 독재자가 두려움 없는 병사와 복종하는 노동자를 대량 복제한다는 종말론적 전망을 보여주었다.
오늘 날 사람들은 대체로 너무나 많은 가능성의 문이 너무나 일찌 열리고 있고,
우리의 유전자 조작 능력은 선견지명을 가지고 이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할 능력을 넘어서고 있다고 느낀다.
그 결과 현재 우리는 유전공학의 잠재력 중 일부만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 조작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생명체 대부분(식물, 곰팡이, 박테리아, 곤충)은 정치적 로비 능력이 제일 적은 것들이다.
과학자들은 여러 계통의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대장균은 인간의 장에서 인간과 공생하는 박테리아인데,
장을 벗어나 치면명적 감염을 일으키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한다.
또한 과학자들은 대장균과 여러 종의 곰팡이 유전자를 조작해 인슐린을 생성했고,
그 덕분에 당뇨병 치료비가 낮아져다.
북극에 사는 어느 물고기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감자에 삽입해 서리에 저항력을 가지도록 만들기도 했다.
포유류 중에도 유전공학의 대상이 된 동물이 일부 있다.
낙농산업은 젖소의 젖통에 생기는 유선염 탓에 해마다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입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현재 리소스타핀이 포함된 우유를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젖소를 실험하는 중이다.
리소스타핀은 유산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향균성 효소다 '
돼지 산업의 매출을 줄어들고 있는데, 햄과 베이컨에 있는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며 소비자들이 경계하는 탓이다.
그래서 요즘 돼지 산업은 벌레에서 추출한 유전물질을 돼지에 삽입하는실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유전자는 몸에 해로운 오메가-6 지방산을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 -3 지방산으로 바꿔준다.
차세대 유전공학은 이로운 지방을 지닌 돼지를 만드는 일쁨은 애들 장난으로 보이게 만들 것이다.
유전자공학자들은 벌레의 수명을 여섯 배로 늘렸을 뿐 아니라.
기억과 학습능력이 크게 개선된 처재 생쥐를 만드는데도 성공했다.
생쥐 비슷하게 생긴 발쥐는 크기가 작고 통통한 설치류다. 대부분의 발치 종은 난교를 한다.
하지만 암수가 평생 일부일처 관계를 맺는 종도 하나 있다.
유전학자들은 발쥐의 일부일처제에 원인이 되는 유전자들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만일 바람둥이 발쥐에게 유전자 하나를 삽입함으로써 충실하고 애정 깊은 남편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면 어떨가?
그러면 쥐(그리고 사람)의 개체의 행태뿐 아니라 그 사회구조까지 유전적으로 조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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