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청사 기획전시실에서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중견화가 정인수씨(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학과 졸, 개인전 6회,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의 펜화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11월10일부터 21일까지 30여점을 전시한다. 지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하고 후 전북도민을 위하여 마련한 전시회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대부분 나무를 소재로 삼아 그렸는데 펜촉에 물감을 찍어 섬세하게 터치하여 생동감이 있으며 실제로 나무결과 나뭇잎 하나하나 너무 정교하여 작품 속에서 직접 뛰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작품 한 작품을 감상할 때마다 마음의 위안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작품이 구성면이나 기교면이 우수한 점도 있지만 작가의 정성과 노고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작가의 진정한 마음과 혼을 담아 사유하며 관객과 동행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하였다. 삭막하고 지친 이 시대에 다정다감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정인수씨의 작품은 대부분 한옥마을, 경기전 등 생활주변에서 소재를 택하여 친근감이 있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삶의 치유를 받는다. 평소 작가는 자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나무를 바라보면서 많은 위안과 삶의 치유를 받았다고 한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좋고 정겨움이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또한 나무에게서 포근하게 쉬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그래서 나와 너의 관조를 통해 동행하려고 한다. 작품의 제목도
「가슴 터지게 살자」,「행복한 기억」, 「사랑하기 좋은 날」, 「당신이 내 가슴으로 들어오는 날」, 「너의 노래가 들려」등 우리에게 친숙한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처음에는 검은색과 붉은 색만을 사용하였는데 차츰 칼라물감을 펜촉에 찍어서 그렸더니 더욱 생기가 있었다.” 면서 “오늘 옛것으로의 사유는 선대의 우리를 또한 미래의 당신을 바라 볼 수 있는 동행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지난 여름의 매미 합창과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이 가을 크게 팔 벌려 많은 사람으로 꼬옥 껴안을 수 있도록 나는 당신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라며 용기있게 말한다. 작가는 아르쉬지, 먹, 아크릴, 펜을 주로 사용하였다.
관람객 K씨(도청 6급 여 공무원)는 감상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미술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문화인으로 격이 한층 상승된 기분이다.” 며 크게 웃는다.
정인수 펜화전.hwp
우리 함께 가는거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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