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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이사야(93)/깨움
제목 :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성경 : 사 51:12~23
찬송 : 488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31213 낙양교회 수요예배
사 51:12 이르시되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 곧 나이니라 너는 어떠한 자이기에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며 풀 같이 될 사람의 아들을 두려워하느냐
사 51:13 하늘을 펴고 땅의 기초를 정하고 너를 지은 자 여호와를 어찌하여 잊어버렸느냐 너를 멸하려고 준비하는 저 학대자의 분노를 어찌하여 항상 종일 두려워하느냐 학대자의 분노가 어디 있느냐
사 51:14 결박된 포로가 속히 놓일 것이니 죽지도 아니할 것이요 구덩이로 내려가지도 아니할 것이며 그의 양식이 부족하지도 아니하리라
사 51:15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바다를 휘저어서 그 물결을 뒤흔들게 하는 자이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
사 51:16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고 내 손 그늘로 너를 덮었나니 이는 내가 하늘을 펴며 땅의 기초를 정하며 시온에게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말하기 위함이니라
사 51:17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 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
사 51:18 네가 낳은 모든 아들 중에 너를 인도할 자가 없고 네가 양육한 모든 아들 중에 그 손으로 너를 이끌 자도 없도다
사 51:19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닥쳤으니 누가 너를 위하여 슬퍼하랴 곧 황폐와 멸망이요 기근과 칼이라 누가 너를 위로하랴
사 51:20 네 아들들이 곤비하여 그물에 걸린 영양 같이 온 거리 모퉁이에 누웠으니 그들에게 여호와의 분노와 네 하나님의 견책이 가득하도다
사 51:21 그러므로 너 곤고하며 포도주가 아니라도 취한 자여 이 말을 들으라
사 51:22 네 주 여호와, 그의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는 네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비틀걸음 치게 하는 잔 곧 나의 분노의 큰 잔을 네 손에서 거두어서 네가 다시는 마시지 못하게 하고
사 51:23 그 잔을 너를 괴롭게 하던 자들의 손에 두리라 그들은 일찍이 네게 이르기를 엎드리라 우리가 넘어가리라 하던 자들이라 너를 넘어가려는 그들에게 네가 네 허리를 땅과 같게, 길거리와 같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 말씀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여호와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무기력함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으로 묘사되고, 예루살렘의 무기력함은 여호와의 진노의 큰 잔에 취한 여인에 빗대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백성이 누구를 바라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가?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이 구원을 약속하시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망각하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압제자를 두려워하고 있음을 꾸짖으십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의 구원자로 나설 것이기에 이스라엘의 구원은 확실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해 강한 용사로 일어나셔서 바벨론의 압제자들을 물리치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또한 예루살렘의 재판장이 되셔서 친히 자기 백성을 신원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유다 백성이 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분노의 잔을 마셔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잔을 다 마셨으니 이제 그만 잠에서 깨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마치 술 취한 사람을 깨우시듯이 유다 백성을 깨우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벨론 사람들이 하나님의 분노의 잔을 마시게 된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잔에도 두 종류의 잔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이 마시는 고통의 잔이고, 다른 하나는 교만한 자들이 마시는 자기도취의 잔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고통의 잔을 마심으로써 하나님의 정결한 백성으로 거듭나지만, 세상의 교만한 자들은 자기 도취의 잔을 마심으로 결국 멸망합니다.
√인간이 무너뜨릴 수 없는 것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완전히 불타고 성벽도 무너져서 도저히 재기할 수 없게 된 유다 백성을 향하여 너희는 왜 사람을 두려워하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사 51:12 이르시되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 곧 나이니라 너는 어떠한 자이기에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며 풀 같이 될 사람의 아들을 두려워하느냐
먼저 하나님께서는 ‘나, 나는 그니 너희의 위로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다”라는 표현은 여호와의 유일성과 영원함을 의미합니다. 위로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묻습니다. ‘왜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며 풀 같이 될 사람의 아들을 두려워하느냐?’ 그러나 우리도 죽을 인생이고 우리도 풀처럼 될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에 힘이 있는 악한 자들이 두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전에는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죽을 사람이고 풀같은 인생이었지만 연단 받은 후에는 이미 하나님의 조각품이 되고 하나님의 도자기가 되었기에 그 가치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도 고난 받기 전에는 불에 넣으면 타서 없어질 수밖에 없는 불순물들이 많았지만, 고난을 통과한 후에는 하나님의 작품이 된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성공한 이들은 도금을 입힌 것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진짜 정금으로 변하고 보석으로 변해서 이제는 불에 넣어도 타지 않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 51:13 하늘을 펴고 땅의 기초를 정하고 너를 지은 자 여호와를 어찌하여 잊어버렸느냐 너를 멸하려고 준비하는 저 학대자의 분노를 어찌하여 항상 종일 두려워하느냐 학대자의 분노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질문하십니다. ‘하늘을 펴고 땅의 기초를 정하고 너를 지은 자 여호와를 어찌하여 잊어버렸느냐?’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학대자의 분노를 두려워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어떻게 두려워했습니까? ‘항상’, ‘종일’ 두려워했습니다. 학대자는 어떻게 될 사람들입니까? ‘죽을 사람’, ‘풀같이 될 사람’입니다. ‘학대자의 분노가 어디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는 ‘이미 없다’라는 대답이 전제된 것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의 분노가 아무리 대단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겸손하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주제에 너무 잘난 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평소에 고개가 너무 뻣뻣해서 숙일 줄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개가 뻣뻣한 하나님의 백성도 한 번 큰 고통을 당하고 나면 자기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 뒤로는 겸손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죽을 인간, 풀 같이 될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우리 입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면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위로하시면서 백성이 정신을 차리는 순간 포로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정신을 차린다는 뜻은 말씀의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유다 백성이 말씀의 가치를 깨닫는 데는 나라가 망한 후 7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사 51:14 결박된 포로가 속히 놓일 것이니 죽지도 아니할 것이요 구덩이로 내려가지도 아니할 것이며 그의 양식이 부족하지도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유다 백성이 정신을 차리면 네 가지를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그들이 결박된 상태에서 속이 풀려날 것이다.
2)죽지도 아니할 것이다.
3)구덩이로 내려가지도 아니할 것이다.
4)그의 양식이 부족하지도 아니할 것이다.
이 모든 약속들은 유다 백성이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이 얼마나 세상에 깊이 취했는지 그 술에서 깨는 데 칠십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사 51:15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바다를 휘저어서 그 물결을 뒤흔들게 하는 자이니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
해방의 확실성은 먼저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는 여호와의 자기소개로 드러납니다. 상황절에 주격 대명사를 사용한 이 구문은 ‘그런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네 하나님 여호와다’라는 의미입니다. 홍해에서 드러내신 여호와의 능력에 대한 언급은 더 나아가 바벨론에서의 해방도 확실할 것임을 뒷받침합니다. ‘만군의 여호와’를 언급함으로 여호와를 강한 용사로 소개합니다.
√사 51:16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고 내 손 그늘로 너를 덮었나니 이는 내가 하늘을 펴며 땅의 기초를 정하며 시온에게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말하기 위함이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결정으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이 능력의 말씀을 우리 입에 두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면 망하지 않지만 입에서 말씀을 뱉어 버리면 큰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보다 인간적인 것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유행, 재미, 사람들의 인정을 하나님 말씀보다 좋아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돌아서면 또 죄악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마 유다 백성도 처음에는 작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보려고 했겠지만 너무 자주 넘어지고 죄에 빠지니까 자포자기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자포자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세상을 좋아하고 죄에 잘 빠지고 잘 넘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하게 더러워진 옷은 여러 번 빨아야 깨끗해지듯이 우리도 줄기차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유다가 망하지 않는 길이었고 우리가 실패하지 않는 길입니다. 우리가 성공에 도취되는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스스로 안심하게 되는데 그것이 결국 망하는 길입니다.
√두 개의 분노의 잔
여호와께서는 두 개의 분노의 잔을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는 유다를 위하여, 다른 하나는 바벨론을 위하여 준비하신 잔입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이 마셨던 분노의 잔은 고난의 잔이었고 그들을 치료하는 잔이었지만, 바벨론 사람들이 마셨던 분노의 잔은 교만의 잔이었고 도취의 잔이었으며 멸망의 잔이었습니다.
√사 51:17 여호와의 손에서 그의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네가 이미 비틀걸음치게 하는 큰 잔을 마셔 다 비웠도다
유다 백성의 자기도취가 얼마나 심했든지 하나님의 분노의 큰 잔을 마시고는 정신을 차리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유다 백성이 술에서 깰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을 깨우십니다. “예루살렘아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자신들의 가치를 되찾고 하나님 앞에서 담대하게 일어설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내가 제일 잘나고 똑똑한 줄 알았다가 한번 망하고 실패하고 나면 자신감을 다시 찾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수없이 위로하시고 말씀하시고 또 현실로 보여 주셔야 조금씩 자신감을 찾습니다. 그래도 너무 소극적일 때 하나님은 본문에서처럼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라고 하시면서 일으켜 세우십니다.
유다는 사람을 믿고 세상을 믿었지만 막상 어려움을 당하자 그들을 도와줄 이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 51:18 네가 낳은 모든 아들 중에 너를 인도할 자가 없고 네가 양육한 모든 아들 중에 그 손으로 너를 이끌 자도 없도다
사 51:19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닥쳤으니 누가 너를 위하여 슬퍼하랴 곧 황폐와 멸망이요 기근과 칼이라 누가 너를 위로하랴
많은 인재를 키웠지만 어려움이 왔을 때 도움이 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세상 물을 먹은 자들이었지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두 가지 위기를 당했는데 내적으로 불신앙이었고 외적으로는 전쟁과 기근이었습니다. 결국 유다는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망했습니다.
√사 51:20 네 아들들이 곤비하여 그물에 걸린 영양 같이 온 거리 모퉁이에 누웠으니 그들에게 여호와의 분노와 네 하나님의 견책이 가득하도다
여기에 또 멋진 비유가 나옵니다. ‘그물에 걸린 영양 같이’입니다. 영양은 무척 빠르지만 그물에 걸리면 버둥거리기만 할 뿐 도망을 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책망을 듣지 않았던 유다 백성은 그물에 걸린 영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들으면 위기 때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죄와 유혹에 피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걸려들고 맙니다. 특히 자기 감정에 충실한 자들이 그물에 잘 걸립니다.
유다 백성은 말씀의 가치를 다시 깨달아 이 취한 상태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우리가 믿노라 하면서도 말씀의 맛을 알고 그 가치를 알고 그것을 계속 들으려는 일이 얼만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면 하늘에 성전이 지어지고 땅에 성이 세워지므로 바다의 괴물과 용이 감히 우리를 이기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정신을 차리고 부흥을 일으키면 이번에는 바벨론이 하나님의 분노의 잔을 마시게 됩니다.
√사 51:21 그러므로 너 곤고하며 포도주가 아니라도 취한 자여 이 말을 들으라
바벨론은 자기 성공에 취하고 스스로의 똑똑함에 취했습니다. 이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갑니다. 실컷 자기 성공의 술을 마시며 즐긴 후에는 하나님의 분노의 잔을 마시게 되는데, 이것은 심판의 술입니다.
√사 51:22 네 주 여호와, 그의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는 네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비틀걸음 치게 하는 잔 곧 나의 분노의 큰 잔을 네 손에서 거두어서 네가 다시는 마시지 못하게 하고
사 51:23 그 잔을 너를 괴롭게 하던 자들의 손에 두리라 그들은 일찍이 네게 이르기를 엎드리라 우리가 넘어가리라 하던 자들이라 너를 넘어가려는 그들에게 네가 네 허리를 땅과 같게, 길거리와 같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십니다. 백성이 잘못해서 환난에 빠졌지만 세상 사람들보다는 의로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이 마시던 고난의 잔을 거두어서 원수들에게 주십니다. 이 원수들이 얼만 지독했는지 유다 백성을 다 엎드리게 하고는 그 허리를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니 허리가 약한 여인들과 아이들은 배가 다 터지고 척추가 부러져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약한 부분을 다 치료해 주셔서 다시 일어서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영적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면, 원인을 명확하게 깨닫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를 방치하면 신앙생활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곤욕스러운 일이 됩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회개하지 못한 죄악을 모두 하나님 앞에 내어 놓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