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산행기점 :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선황사 입구 02. 산행종점 : 경남 사천시 사남면 종천리 소사마을 정류소 앞 정자 03. 산행일자 : 2017년 8월 13일(일요일) 04. 산행날씨 : 흐림 05. 산행지도 06. 산행코스 : 사천군 정동면 선황사입구(농지입구)--->마른 저수지--->선황사입구 삼거리--->선황사--->니구산 정자--->니구산 정상석--->상사바위--->~~~--->고자고개 및 고자정--->돌탑--->삼거리(금굴가는길, 흥무산 가는길)에서 우측(조심)--->흥무산--->철탑--->한티재--->소산마을 정자 07. 산행시간 및 거리 : 5시간, 13k 08. 차량회수 : 흥무산은 기점과 종점이 극과 극으로 떨어져있어 원점회귀하는데 불편이 많습니다. 종점인 소산마을 정자 부근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한참만에 마을 아주머니를 만나 "사천가는 버스가 있습니까?" "2시 10분에 있는데 몇신교?"호산광인이 시간이 보니 2시 20분이다. 돌탑지나 삼거리에서 알바를 하지않았다면 충분하게 탈 수 있었을 것인데 안타깝습니다. "사천까지 걸어가면 얼마나 걸립니까"하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남면 택시를 불렀습니다. 정자에서 주위의 산들을 되뇌이면서 20분 기다라니 택시가 당도했습니다. 기사분은 유쾌하기 짝이없는 분입니다. 사천시 전반의 동네에 밝고 유적지면 유적지, 유원지면 유원지, 산이면 산에 정통합니다. 그러면서 오다가좌측 산은 와룡산 끝자락인 안점산(전에는 봉화산)인데 아파트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출발하면 와룡산 종주도 가능하다면서 호산광인에게 강하게 추천하니 호기심이 생겨 뒤에 이 안점산을 오르기로한 것은 망외의 소득입니다. 성황사 입구 논바닥가지 12000원 나왔네요. 대절한 셈치고는 아주 적게 나왔습니다. 09. 찾아가기 : 남해고속도로 사천IC--->사천읍내에서 좌측 고성방향 조금가다 산을 보고 우측진입--->교량(사천교)지나자마자 좌측 선황사 표지판--->직진하여 우측 선황사표지판보고 주차 10. 산행일기 : 어제는 무주의 조항산과 함양의 백암산을 오르고 저녁에는 고향친구들과 오랜만에 해후하여 곡차도 한잔하였습니다. 저녁은 생략한 채 곡차를 마시니 뒷날 아침에 2차 간것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어머니가 타주신 미숫가루 한잔마시고 인근 사천 니구산(자꾸 니구로 읽고싶습니다)과 흥무산을 오르고자하였습니다.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만보로 산행하여야겠습니다. 니구산까지 가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오를 줄을 몰랐습니다. 영어쓰는 외국인도 부부지간의 사람들도 많은 걸로 보아 사천의 진산으로 보이고요. 또 알고보니 공자의 탄생지가 니구인데 여기서 차용한 것이랍니다. 그래서 공자를 仲尼라고 하는가 보군요. 仲은 둘째 아들이라는 소리고요. 공자에게 형님이 있다는 것이네요. 우리나라 지명이나 산명이 중국식인데 그건 고려때 산천비보도감이라는 관청의 우두머리가 중국사람이었다는 일설도 있고요. 아무튼 정자가 있는 니구산에서 지리산을 보고잡았는데 날씨때문에 그 옆의 봉명산과 하동의 금오산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 많은 등산객들과는 이별을 고하고 흥무산 방향으로 갑니다. 흥무산 가는 길은 무슨 보물찾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사바위에서 건너의 산(점안산)을 바라보는 묘미와 구룡저수지의 밝은 물줄기를 보면서 '오늘도 등산 참 잘왔다'고 내 마음 속으로 최면을 걸어봅니다. 독일계 미국인 신학자인 틸리히(Tillich)는 인간의 궁극적 관심(Ulimate Concerns)이 곧 '신(god)'이라고 하였으니 호산광인의 신은 '자유''평화''인권''행복' 등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방편이 산에 오르는 것입니다. 자유가 없으면 산에 갈 수 없고 평화로운 상태가 아니면 산에 오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산에 오르면 행복하니 이건 유독 호산광인에게 마치 인류가 수만년 동안 수렵생활하면서 길들었던 습관이 유전자로 굳어진 것이라고 합리화해봅니다. 고자고개에 이르니 고자정도 지어놓았습니다. 어감이 그렇긴 한데 顧子고개는 고려 현종의 아버지인 왕욱(왕건의 8자)이 무슨 일로 사천 정동면에 귀양을 왔었는데 아들인 왕순(뒤에 현종)이 2세로 아버지를 그렇게 보고싶어하기에 부근의 배방사에 기거하게 하고 아버지인 왕욱이 배방사의 아들을 보고 이 고개에서 눈물짓고 아들을 뒤돌아보는 고개라 하여 지어진 것이랍니다. 사실일지 모르지만 기막힌 스토리텔링입니다. 이 고자정에서 거창한 식사를 하며 현종 부자를 생각해봅니다. 이 고개에서 된비알을 오르는 것이 오늘 최고의 고생이었습니다. 그 고생은 잠깐이고 돌탑 지나 삼거리가 나오는데 무심코 직진하여 한 동안 알바를 하여 30분 이상을 지체하였습니다. 흥무산은 와룡산, 봉명산, 각산과 더불어 사천의 4대명산이라 하는데 흥무산 정상은 여름철이라 짙어진 숲으로 주위가 깜깜하니 4대 명산이 무색합니다. 사람구경하기가 어려울 때 알아보았습니다. 선황사 표지판을 잘 봅니다 논길에 차를 세우고 저기 선황사로 접근합니다 저수지 물은 고갈상태인데 멀리 백구가 ... 여기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선황사까지시멘트 도로라 일부 구간에서 숲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선황사 입구 묘소에서 본 사천해변과 금오산 산성 안에 절이 있는 셈입니다 산성에서 본 사천시가지 니구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동 금오산이 오늘 유하게 보입니다 니구산 정자에서 본 지리산 방향. 지리산을 볼 수 있었으면 흥무산으로 갑니다 와룡산 자락 상사바위 구룡저수지. 저기 아래 유원지도 있데요 수청마을 고자정 고자정의 슬픈 사연 고자정에서 된비알을 오르니 돌탑이 나오고 여기서 금곡마을로 가서야 되겠습니까? 호산광인은 가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날씨도 더운데...지도보다 우측으로 많이 꺽입니다 흥무산 정상입니다. 사방이 꽝꽝 오늘 종점 한티재. 전국에 한티재도 많습니다 우측으로 소산마을로 갑니다 소산마을 소산마을 정자에서 사남면 택시를 부릅니다 정자에 앉아 흥무산을 바라봅니다. 능산이 한가합니다 우측이 한티재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