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과 2일 이틀간 미시령에는 90cm에 가까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양일간 내린 폭설로 인해 어린 산양 1마리가 고성군 원암리 미시령옛길 도로변에 설치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용 펜스(fence) 안에 갇혀 고립되는 사고(3월 3일)가 있었습니다.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북부보전센터(구 종복원기술원 산양복원북부사무소) 손장익 센터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양은 보이지 않았는데, 현장에 남겨진 여러 흔적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다행히 어린 산양이 자력으로 탈출에 성공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겨울철은 산양 등 야생동물에겐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산양이 폭설과 한파로 인해 먹이를 찾아 이동하다가 탈진하거나 고립되어 죽지 않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겠고, 그 일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북부보전센터(☎: 033-463-9120) 센터장과 직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를 보냅니다. 🙂
미시령옛길 산양 조난 일지 (2021년 3월 3일~5일)
▣ 3월 3일 오후: 등산객들이 미시령옛길에서 펜스에 갇힌 산양 1마리 (작년 태생 약 7~8개월 경과) 최초 발견
▣ 3월 4일 오후: 산양 구조기관(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북부보전센터)에 신고, 구조 요청
▣ 3월 5일 오전: 북부보전센터 손장익 센터장과 직원일동 구조 활동을 위해 현장 도착, 현장 주변 탐색
※ 사람의 접근이나 구조 흔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배설물과 이동 흔적을 참고해 고립되었던 산양이 자력으로 펜스를 탈출한 것으로 결론. 인근의 미시령옛길 도로사면의 낙석방지망 하부에서도 또 다른 산양이 이동한 흔적이 발견됨.
▼ 산양 조난 위치: 고성군 원암리 미시령옛길 (좌표: 38°12'50.2"N 128°28'00.3"E)
▶ https://goo.gl/maps/sEhXSK3Xpw1PSizRA
▼ 환경부가 2020년 하반기,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옛길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과 멧돼지 이동(남하)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철책 (2020년 9월 16일 촬영)
▲ 기존에 이미 미시령옛길 도로사면에 설치된 콘크리트 옹벽과 낙석방지망, 가드레일 같은 인공구조물에 더해 또 다른 견고한 철책 장애물이 2중, 3중으로 설치됨으로서 산양을 비롯한 여타의 야생동물이 섭식과 번식, 월동, 휴식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이로 인한 백두대간 생태축 단절, 서식지 훼손과 고립 같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 미시령옛길, '생태축 복원'으로 백두대간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준비
▶ https://cafe.daum.net/misiryeong/U00C/246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한상훈님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anghoon.han.9634
● 산양의 생태적 특성
(종명) 산양(Goral) ※ 학명 : Naemorhedus caudatus
(분류) 소목 소과 ※ 멸종위기종 Ⅰ급, 천연기념물 217 호
(분포) 러시아, 중국,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형태) 2개의 원통형의 암수 뿔을 가지고 목에 흰 반점
(외형) 크기 82~130㎝, 꼬리 8~20㎝, 체중 22~35kg
(행동권) 약 1.0~1.4㎢, (핵심지역) 약 0.5~0.8㎢
-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고도 600~700m, 경사도 30~35°)에서 활동
(먹이) 초식성(참나무, 찔레, 원추리, 헛개나무, 취나물 등)
(수명/번식) 약 10~15년, 1마리 출산(6월~8월)/1회
- 임신기간 약 210일
● 우리나라 산양 서식분포 현황
(개체수) 우리나라에 현재 약 900~1,000개체 서식
(서식지) 주요 서식지: 울진·삼척, 설악산, 인제·고성, 양구·화천, DMZ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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