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도 나름 북한 선교에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다.
그런데 그게 반성경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일부 중대형 교회는 북한 선교를 명목으로
평양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교인들의 피땀어린 헌금이다.
교회도 대학도 병원도 평양에 세웠다.
이름 좀 있거나 힘깨나 쓴다는 일부 기독교 인사는 어떤가?
평양에 다녀온 것을 앞다투어 자랑했다.
마치 자신이 복음통일을 위해 무슨 큰일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평양은 본래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거룩한 기독교 도시였다.
특히 1907년에 일어난 만주와 중국의 부흥으로까지 이어진
'평양대부흥'은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건이었다.
하지만 김일성 이후 평양은 어떻게 되었는가?
김일성을 신으로 섬기는 신도 수 1천 800만 명을 자랑하는
세계 10대 종교에 속하는 '주체사상'이라는 사이비 종교의 사제들이
3대에 걸쳐서 북한 전 인민에게 '김일성 영생교'를 세뇌하는
사탄의 도시로 전락했다.
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평양의 두 교회 봉수교회, 칠골교회는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김일성 주석이시다!"라며
자신들의 신앙을 당당히 고백하고 있고,
평양과학기술대학교는 교내에 '김일성 영생탑'을 세워놓고
김일성을 경배하는 종교 의식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평양 시민들은 주체사상 사제들이 '평양대부흥'이 시작됐던
장대현교회를 무너뜨리고 그 위에 세운 김일성·김정일 두 신상에게
경배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은 평양을 따라 북한 전역의
약 4만 개에 이르는 김일성·김정일 두 신상에게 경배하고 있다.
한편으로 평양은 헐벗고 굶주린 절대 다수의 북한 주민들에게는
사실상 접근 금지된 특권층의 도시다.
그리하여 북한 주민들은 한국 교회가 평양에 지원한 교육, 의료 등의
혜택을 일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뭐랄까, 한국 교회는 '사랑'과 '평화'와 '선교'의 이름으로 북한 주체사상,
즉 김일성 영생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이지성 저, ‘1만 킬로미터’에서
▲ 2008년 7월 16일 봉수교회 신축예배당 헌당식 예배 후 남한 목사들과 함께한 광경
출처 : 미래한국 Weekly(http://www.futur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