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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그리고 인간
ㅡ 古 松
우리 몸을 형성하는 세포들은
하루에 수만개가 사멸하고
또 새롭게 생성이 된다
죽고 태어나는 것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것 인데도 우리는 그런 줄을 모르고 지낸다
인간은 변하는 것은 싫어하고
고정된 것을 더 선호하지만
우주 천체들도 시시각각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생과 멸은 물질세계가 겪는 과정이다
윤회사상은 당연한 논리처럼
되어 신의 주도하에서 진리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불변하는 [아트만]이 있어서 윤회를 주관한다는 것은 잘못된 교설이다
우주는 성주괴공하고
물질세계는 생주이멸하고
인간은 생노병사를 하는데
신의 주제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닌 자연적인 인과법칙일 뿐이다
인과의 법칙에 따라 이루어지 는 것을 연기법이라 한다
수학과 과학은 논리적으로 증명을 할 수 있는 사실만을 인정하는 학문이다
진리도 보편적이고 타당성을
갖추어야 인정을 받는다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은 특수 종교라는 절대자의 특권으로
형성된 불합리한 세계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신의 존재는 인간이 만들었고
인간의 필요에 따라 불멸하는 절대자로 섬김을 받고 있다
인간 이외의 생명들은 신을
절대자라고 인정하지 않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연의 법칙만을 따르고
순응하고 의지할 뿐이다
누가 더 현명한 것인가
자가당착에 빠져서 온갖 이론을 늘어놓는 인간들은
신을 빙자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다
비겁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자연의 파괴범이다
지금 지구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아마 대재앙이 닥쳐서 온갖 생명들이 멸종을 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누구 때문인가
인간들이 저질러놓은 최악의
결과로 빗어지는 불행이다
지구를 망쳐놓고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프랜]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못된 존재가 바로 인간인데 누구하나 반성하지 않으며 책임을 질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우주에서 인간이 사라져 버린다고 가정해 본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
내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내가 없다는 전제하에서는 생명들의 존재는 어떤 가치도
없다
마치 작은 물방울이 바다 위에 떨어져도 물의 변화가 없듯이
그 물방울이 사라졌다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우리들의 사후세계는 물 한 방울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 처럼 어떤 변화도 오지 않는다
구름 한 점이 잠깐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처럼 한가롭다
그런다고 영생을 구원하다니 어불성설이다
천년 소나무나 만년 바위가 되어서 한 곳을 지키고 섰을 존재조차 못되는 인간은
자기만을 고집하고 살다가 사라지는 백년 소풍객인데
천상 천하에 유아독존하려는
망발은 그만 두고서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윤회가 없는 대자유인의 환희심이다
이 순간의
나는 무엇인가 !
목전(目前)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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