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나들이
구정연휴가 닷새간이나 되어 방콕여행만 하기에는 너무 지루한 것 같아 아들내외와
손자를 데리고 팔당 쪽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매섭게 춥던 혹한도 언제 그랬냐 싶게 마치 봄날 같은 포근한 날씨로 바깥 나들이
하기 좋은 날이었다. 내 차에는 딸이 타고 아들 차에는 집사람,아들내외,손자가 탔다.
많이 밀릴 것으로 예상 했었는데 의외로 차가 적다. 팔팔도로를 질주하여 미사리를
거쳐 팔당댐 조금 못미쳐 배알미동 "구림장어" 집에는 예약시간보다 훨씬 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식구들이 장어를 먹자고 하여 장어로 유명한 이 집에 미리 예약을 했다. 어제까지 설
연휴로 쉬어서인지 빈자리가 없이 손님이 가득했다.
장독대 옆으로 아직 녹지않은 눈을 밟으며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과 팔당댐의
경치가 한폭의 그림이다. 눈이 좋은지 손자녀석은 추위도 잊은채 눈을 던지며 장난을
친다. 모처럼 야외 나들이를 손자와 같이 다녀오니 손자 재롱에 만사가 잊혀지고 그저
즐겁고 행복하다.
모레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들과 딸은 연휴가 다 되어가는 것이 못내 아
쉬운듯 하지만, 내일이 일요일이라 하루를 더 쉬어야 하니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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