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조합방식 대비 속도 빠르고 투명한 자금 관리 가능 목동14단지·영등포 신동아 재건축 등 신탁방식 적용 활발 |
[K그로우 김하수 기자]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신탁사에 맡기는 사업장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사업지를 중심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사업은 시공사(건설사)가 조합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형태로 진행돼 왔지만,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이후 신탁사 주도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사업시행자 방식’, 조합 또는 토지 등 소유자를 대신해 사업을 시행하는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나뉜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신탁사가 참여해 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고 신탁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조합의 업무 부담이 경감되는 등 장점이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14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추진위)는 최근 KB부동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987년 준공된 목동 14단지는 아파트 3100가구 규모로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추진위는 최근 신탁사 선정을 위해 경쟁입찰을 진행했으며, 우선협상대상 신탁사로 KB부동산신탁을 선정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기존 조합 방식에서 최근 신탁대행자 방식으로 사업노선을 전환했다. 조합은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을 대행할 신탁사로 하나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영등포구 양평동1가 20번지 일원 2만617㎡ 부지에 기존 495가구를 허물고 56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밖에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여의도 시범아파트 △여의도 공작아파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관악구 신림 미성아파트 재건축 △관악구 봉천1-1구역 재건축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 재건축 △양천구 신정수정아파트 재건축 등이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택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탁방식을 선택하는 사업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신탁사가 참여해 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고, 각종 이해관계가 얽혀 지지부진한 사업장의 사업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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