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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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받지 않은 손님 ?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청초 이용분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초가을 날 !!
전철을 내려서 모교를 찾아가는데 어째 가는 사람이 드물다.
시간이 그리 늦지는 않았는데... .?

오늘은 10월 3일 개천절.공휴일 맞지?
분명히 참석하라고 총무의 연락을 받았었는대...

작년에 갔었는데도 길치인 나는 찾아가는 길이 아리까리하다.
옛날 제기동 모교 운동장만큼은 넓디넓은 운동장.
고함치면서 뛰는 후배 축구선수 몇 사람만 눈에 띌 뿐
넘처나게 웅성거려야 될 수많은 동문들이 어째 눈에 띄지 않는다.
어찌된 셈인가?

알고 보니 30~39기수들만의 체육대회인데 모르고 우리가 오게 된 것이다
조금은 어찌할까 몸둘 바를 몰라하고 있는데
30기수의 후배님들이 부랴부랴 앞 테이불도 마련해 놓아주고.
과일과 떡 잡채 술안주 등을 분주히 날라다 대접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정말 미안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따지고 보니 우리들의 아들 딸폭이 되는 후배님들이네....
억지 해석을 달아 본다.

결국 골고루 차린 맛있는 뷔페 점심까지 대접받고
우리 7기 남녀동기들의 오붓한 만남이 되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우리는
초대받은 손님 못지 않게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비가 쏟아 질듯하면서도 보술 비로 끝난 날씨 덕에
그런대로 즐겁고 뜻있는 모임이 되었다.

안방에서 구들장를 메고 있었으면 무엇하랴.
나이가 나이라서 그런지 이제는
서로 적당히 주름진 얼굴 희어진 머리를 쳐다 보면서도
열네 살 적 앳띤 얼굴만 기억이 되는
동갑내기 우리 동기들은 정말 귀하디 귀한 평생 벗이다.  

평소 만나기 힘든 선배님들과 멀리 지방에 사는
후배님들과의 해후도 기쁘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7회 동기들을 융숭히 접대하고
꽃을 가꾸는데 쓰라며
달려 와서

예쁜 꽃삽이 든 선물 꾸러미까지 손에 들려주며
헤어짐을 아쉬워한 36회 후배님과 여타 후배님들께도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다른 볼일과 겹쳤음데도 불고하고 바쁜중에 과일 꾸러미를 들고
부랴부랴 어려운 걸음을 하신 임동호회장님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

                     07년 10월 3일 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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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덕후배님(31회)과 조진호선배님(6회)과함께 (중앙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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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선배님(6회)과 함께... (맨 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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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덕 후배님(31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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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숙 후배님(29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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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혁 (2007-10-04 10:08:38)

어제(10월 3일)는 작년 처럼 Home Coming Day인줄 알고 갔드니
30대기수의 체육일이어서 많이 어긋나고 조금은 숙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동기 10여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나름대로 뜻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용분 동기께서 사진을 찍고 내용도 잘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고맙게 생각합니다.

오는 10월 26일(금요일)은 우리 동기의 "가을 여행 가는 날"입니다.
그때 많은 동기들이 참여하여 우정을 다지는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 날 오후3시에는 KAIST의 서남표 총장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50여년 만의 만남입니다.

그 내용은 공지상에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고 가까운 동기들에게도
연락을 해서 함께하는 좋은 하루가 되도록 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이용분 (2007-10-04 13:20:07)

김혁님 !!

어제는 우연한 실수로 해서 만나진 모임이었지만
이제는 마음속으로 필연으로 다가와서
마음이 따뜻하고 즐거운 만남이 되었습니다.

어르신인 우리들을 대접하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새삼 후배님들의 따뜻함에 마음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초가을 날씨가 제법 쌀쌀 하더군요.
10월 26일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진호(6회) (2007-10-04 21:48:00)

어제 청초님을 뵙게 되여 기뻣습니다..
총동창회 전체 행사는 아니였으나 ,,30대기수 체육대회에..
7회 동문님들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부러웠습니다..
올려 주신 사진 감사합니다..
7회 동문님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이용분 (2007-10-05 19:18:12)

조진호 선배님!!

불원천리? ^^ 이렇게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날 뜻밖에 만나 뵙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오다 가다가는 잘못 되는게
잘 되는 계기인 때가 있습니다.
그날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사진은 마음에 드셨습니까?^^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이인숙(29) (2007-10-08 12:16:01)

용분 선배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총동홈피에 따스하게 와닿는 진솔한 글 올려주셔서
마음속에 전해지는 공감이 글을 읽으면서 서로 통한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선배님글을 좋아하는 한사람이 되었습니다*^^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사진까지 찍어주시고,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날오신 7회 선배님!
선후배라는 끈끈한 그 어떤것을 사진을 보면서도 느낄수 있는것 같으네요.
참, 그곳에서 작년 60주년 행사인 선농합창을 함께 하셨던 정원삼 선배님을
만나뵈어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오랜 연습기간내내 참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후배로서 감동을 받았거든요.
건강하신 모습 뵈어서 좋았답니다. *^^
용분 선배님!
사진속에 푸근하고 다정하신 예쁜모습~~♥
선배님 알게 되어서 참 좋아요. 늘 건강하세요.*^-^*

이용분 (2007-10-08 23:32:22)

이인숙 후배님 !!

그 날 모교 교정에서
그리워하던 형제 자매를 만난듯이 너무 기뻤지요.^^
뜻밖에 이 곳에 찾아 오셔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반갑기 그지 없군요.

총동사이트에서 항상 댓글을 달아
용기를 북돋아 주고 계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 하고 있어요.^^

용모도 예쁘고 단아 하셔서
전형적인 우리 부고인 타입...
바로 우리 부고인의 표상인듯 합니다.

앞으로도 끈끈한 인연으로
우리 이렇게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모조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