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 (불응주성향)
味觸法生心 (미촉법생심)
應無所住 以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물질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한 생각이 일어났거든 그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단순 해석: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생각을 내라)
금강경 사구게 중에 유명한 게송이 ‘應無所住 以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에 관한 게송이다. 이 게송은 남종선의 시조라 불리는 혜능선사와 매우 관련이 깊다. 일자무식 혜능선사가 이 게송을 듣고 바로 깨달았다고 하는데, 이 게송 역시 금강경이 원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에 관한 단순한 해석은“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생각을 내라”고 되어 있지만, 별도의 해설을 해 주기 전에는 진정한 뜻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대하여 익산 사자암 향봉 스님은 “한 생각이 일어났거든 그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로 바꿔보자고 법문에서 말하였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중국어 번역법에도 맞다. 마음이라는 것이 저절로 일어났다가 사라질 뿐인데, 일어난 불선한 마음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이는 마음을 항상 현재에 놓자는 말과 같다. 또 다른 말로 ‘지금 여기’에서 알아차리자는 말과 같다. 정신과 의사 전현수 박사는 초기경전을 예를 들어 설명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지나간 과거를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미래를 열망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기 때문에 얼굴빛은 그렇게 평온하다네.
<상윳따니까야1, 데와따 상윳따, 아란냐경(Aranna Sutta, 숲속의 경)>
마음이 과거에 가 있으면 후회와 회한, 아쉬움이 주류를 이룬다. 행복했던 순간보다 후회스럽고 아쉬운 것이 더 많기 때문에 마음이 과거에 가 있으면 항상 괴롭다는 것이다. 반면 마음이 미래에 가 있으면 어떨까. 역시 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마음이 미래에 가 있으면 항상 근심과 걱정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이 항상 현재에 머물러 있다면,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어서 숲속의 수행자처럼 하루 한 끼만 먹어도 얼굴빛이 맑고 평온하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초기경전의 내용과 유사한 것이 후대에 편찬된 금강경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사구게중의 하나인 ‘應無所住 以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외국말을 잘못 번역하면 그 뜻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없다.
|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 이 문장은 번역자의 오류가 만든 명언이다. 히브리어 원전은 낙타(gamla)가 아닌 밧줄(gamta)이란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밧줄로 바늘귀를 꿰기보다 어렵다.’가 바른 해석이다. 단어 gamla와 gamta를 잘못 번역하여 뜻 전달이 명쾌하지 않다. |
출처 : 카페 <진흙속의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