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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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택, 빈방_26번방-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213-1, 2015, 잉크젯 프린트, 120×90cm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전남도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 오후 세 시’가 1월 30일부터 3월 24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전남 광양시)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 작품’을 싣고 달리는 ‘달빛열차’이다.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 대표이미지
전남도립미술관의 새해 첫 전시로 ‘교류‧상생‧협력’을 키워드 삼아 전남도립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로, 전남과 경남에서 각각 일곱 명의 청년작가를 선정하여 두 지역 미술의 미래 세대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감성빈, 그날, 2023, 캔버스에 유채 나무에 조각, 107x204cm
신진작가에서 중견작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놓인 청년작가들의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총 36점의 실험적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참여작가는 감성빈, 김설아, 김원정, 노순천, 박인혁, 설박, 윤준영, 이정희, 정나영, 정현준, 조현택, 최승준, 하용주, 한혜림 등이다. (관람료 1,000원)
윤준영, 가둔 밤의 정원, 2018, 한지에 먹 콩테, 97x130.3cm
주최 측은 “이번 전시에서 ‘연결과 확장’의 의미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며, 또한 어떠한 형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정현준, 정의훈 에게,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8분
전시를 위해 만난 열네 명의 작가들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서로 묻고 답하는 영상을 남겼고, 별도의 전시구성으로써 작가와 관람객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연결 공간’을 마련했다.
노순천, 조각합주단, 2022-2024, 철, 동, 알루미늄, 나무, 3d 프린팅(플라스틱), 스피커, 사운드, 400x600x250cm
이는 전시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실천이 하나로 연결되는 방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소통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다.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작가들은 내면에 존재하는 독특한 감성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삶의 양상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저마다의 예술세계, 제도와 관념이 세워 놓은 갇힌 영역들을 넘어 개별적이고 고유한 경험들을 드러내며 묻혀 있던 사물의 존재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깨워준다.
이정희, 담요드로잉-잊혀지다, 2019, 판넬에 담요(털) 원단, 가변설치
전시의 부제인 ‘오후 세 시’는 예술가로서 보내온 지난 시간에 대한 존중,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시간에 대한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나영, Wake Up!, 2024, 채집되고 조합된 흙, 석고, 74x180x65cm
인간 존재의 본질과 자유를 강조한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1905~1980)는 “오후 세 시는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하용주, Blind, 2014, 장지에 채색, 143x155cm
그의 말처럼 오후 세 시는 보통의 하루 중에서 태양도 엉거주춤하는 때, 어쩌면 아주 애매한 시간으로 집중력이 흐려지기 쉬운 모호할 때이기도 하다.
김설아, 눈물, 그 건조한 풍경, 2017, 종이에 아크릴릭 물감, 280x260cm
주최측은 ‘초대의 글’에서 “예술가로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안고 보낼 이 시간은, 황금과 같은 저녁 맞이를 위해 무사히 지나 보내야 할 그들의 중요한 시간일 것입니다. 오후 세 시가 지난 네 시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이 전시의 문을 엽니다.”라고 적었다.
자료출처=전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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