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나에겐 올해 92세이신 외삼촌이 계신다.</p><p>어릴적엔 외삼촌이랑 만나는일은 명절때나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만 뵐 수있는데  학교 선생님이시라 더 멀리 하고 싶은 분이셨다</p><p>뻔하게 성적 물으시고 품행이 반듯한 몸가심을 강조하셨기에 대도록 피하고 싶은 존재이셨다</p><p>그런데 이나이 되어서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시고 나를 챙겨주시는 그맘을 알기에 한국에 오면 안부 인사를 빠지지않고 드린다 그럴때면 꼭 밥먹자  만나자 하셔서 스케줄 겹치는날도 대도록 시간을 내는편이다 </p><p>왜냐하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시는 말씀이 자꾸 나를 묶어 두시니 혹시나 그때 시간없다고 했던게 마지막이될까봐 두렵다</p><p>다행히 아직은 가까운곳에 산책도 다니시고 살아계시는 친구가 단 한명 뿐인 친구랑 점심도 일주일에 한번은 같이 드신다고 하신다</p><p> 오늘은 나랑같이 점심을 드셨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시키시고 설탕도 한스푼 넣으신다 그러고는 말을이어서  며칠전 영국으로 어학연수를가는 외손자에게 환전해서 용돈을 주려고 외한은행에 들렀다가 카드를 발급 권유를받아 거절하다 홈플러스에서 카드로결재하면  세일을 받을 수 있다고  신청했는데 배달온 직원이 외삼촌 생년월일을 확인하고는 자기가 카드배달한 사람중에 제일 나이가 많다고하셔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하신다 </p><p> 세월  참 빠르죠? 이렇게 물으니 그동안 살아 오면서 잘 한 것보다 후회 되는 일들이 자꾸 떠오른다고 엄마가 오빠를 많이 따르고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잘 챙겨 주지 못해 맘에 걸린다고 엄마얘기를 하시며  눈물을 글썽 이시던 모습이 첨이라 당황스러웠다 그땐 사는게 여유가 다 없었잖아요 후회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했다  </p><p>누구나 이래저래 살아도 후회되는 일들은 생기겠지만  그래도 덜 아프도록 상처 주는말 거절하는일 한번쯤 생각해 봐야 겠다 그리고 담에 한국 다시 올 때까지 건강하시고  또 뵙자고 했더니 다음을 약속 할 수 없으시단다</p><p>이제 한달뒤 스페인에 가게되면 다음엔  정말 뵙지 못할까  집으로 돌아 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다</p><p>외삼촌 건강하세요 꼬옥!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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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시는 분은 왜 그런 필요없는 말을 하신 걸까? 개인의 호기심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외삼촌 입장에서는 참 황당했겠다. 내일은 모른다는 말...요즘 참 많이 느껴. 그래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고 가슴 따뜻해지는 일을 많이 경험하고 싶어. 문득 세미가 궁금해지네~~^^
첫댓글 세미는 그래서 바르고
품행이 방정하게 되었구나
나는 왜 선생님이 가족 중에 있었는데도
품행이 방정맞은지....
어쨌든 마주하고 있는 그 시간을
서로 소중하게 여겼으면 되는거지
다음에도 또 반갑게 건강하게
뵙게 되기를 바랄게~~
나 그다지 품행이 방정하진 못해 ㅋ지촌은 조금 방정맞긴해 ~~그래도 암튼 좋다 덕담도 덤으로 좋다 :)
반딧불은 늘 따뜻하고 달달구리해 고마워:)
걸성?갱상도 사투리 봐라 봐 ㅋㅋㅋ
울 아버지랑 연배시네 나도 매 주 아버지랑 한잔하며 하루 자는데~
언제 가실지 모르기에 자주 찾아 보려 노력만 하지 ㅎ
그 고운 새미의 마음 외삼촌도 잘 알꺼야
이쁘니 만큼 맘도 곱네 ~^^
첨 올린글인데 기 죽이기야 ))암튼 오타 지적질 고맙다 글썽으로 수정해야겠네 띄어쓰기 맞춤법 어려워 ㅎ 그래도 찰떡으로 알아보기다 아버지도 같은 연배시다니 네맘도 내맘같겠다 힘내라
@세미 세미야, 따비 말 듣지마~~~~ㅎ
나에게도 그런 외삼촌이 한 분 계셔..
그래서 나도 마음이 많이 쓰여..
그렇구나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하시기를 바랄뿐이지
외삼춘댁에 가면 이겨울에 장독에서 대봉감 주면서. 빨리 너만 먹어 허겁지겁 먹던 생각나넹.
안부 전화가 최고지 ᆢ
대봉감 아무한테주는거 아닌데 넌 특별한 아이야
우리 모두는
누구나 내일을 기약할순 없지.
그러니까 매순간
더 사랑하고
더 간절하게 살아감이 최상일지도.
외삼촌.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그래 우리도 내일을 알 수가 없어 매순간 사랑하기 더 간절하게 ~~좋은말 따뜻하다
눈물나..
외삼촌 건강하셔서 다음 한국방문 때
또 만나길..
베스 고마워
베스의 댓글도 가슴 뭉클해진다...
외삼촌 뿐 아니라
모든 인간은 본래 내일을 몰라
태어나는건 순서가 있어도
가는건 순서가 없는 법이거든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ㅎ
그래 맞는 말같네 우리도 건강을 챙길 나이지 내일을 장담 할 수 없는게 팩트야;
배달하시는 분은 왜 그런 필요없는 말을 하신 걸까?
개인의 호기심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외삼촌 입장에서는 참 황당했겠다.
내일은 모른다는 말...요즘 참 많이 느껴.
그래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고
가슴 따뜻해지는 일을 많이 경험하고 싶어.
문득 세미가 궁금해지네~~^^
앗! 닌자샘이닷 이방에서 닌자샘이 올린 좋은글들로 따뜻해지고 있는 일인 :)
외삼촌을 향한 세미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지네.
언제까지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연세 높으신데도 일상 생활 잘 하고 계시니 행복하신 분이시네.
난 그리 생각해 ^^
꽃보다 말이 맞어 자기관리 잘하시고 잘 살고계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우리도 건강관리 잘하자
얼마 전 가입한 친구네?
내일은 아무도 모르지
더구나...연세 있으신 분들은 ㅠ
세미 외삼촌 아프시지 않으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비발디소녀 닉처럼 맘도 고운느낌이 든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