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라 베테베트#예루살라임 포위
아사라 베테베트(Asarah B'Tevet, 테베트월 10일)란?
테베트월 10일(아사라 베테베트)은 금식, 애도, 회개의 날로 지켜집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음식과 음료를 삼가고 셀리코트(Selichot, 참회 기도) 및 기타 특별 기도를 추가합니다. 해 질 무렵 또는 하늘에 중간 크기의 별 세 개가 보이면 금식은 끝납니다.
무엇을 기억하나요?
예루샬라임 포위
수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 이스라엘이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예루샬라임과 성전이 곧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직자들을 '거짓된 파멸의 예언'을 전하는 자로 조롱하며 민족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데 열중했습니다. 심지어 선지자 중 한 명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전 425년 유대력 테베트월 10일째 되는 날, 바벨론 황제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예루샬라임을 포위했습니다. (Ezekiel 24:2.)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해 멸망을 늦추셨고, 많이 인내하셨습니다. 그분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반복해서 보내어 그의 민족을 훈계하셨지만, 그들은 어리석게도 그를 투옥했습니다. 그리고 30개월 후인 탐무즈월 9일 성벽이 무너졌고, 그해 아브월 9일에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추방당했습니다.
유대인의 금식일 중 독특한 테베트월 10일은 샤밧 준비에 다소 지장을 주지만 금요일에 해당할 때도 금식이 지켜집니다. 이날은 성전 파괴와 그에 따른 유배로 절정에 달한 중대한 사건의 시작으로 여겨지는데, 제2성전이 마침내 지어졌을 때도 성전이 완전한 영광을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날을 유대인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날로 여깁니다.
또한 테베트 10일은 이날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난 두 가지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는 날로, 이 모두가 테베트 10일의 셀리코트(Selichot)에 포함되었습니다.
테베트월 8일:
토라의 그리스어 번역을 위해 이집트-그리스 통치자 프톨레마이오스 황제는 72명의 토라 현자를 모아 72개의 방에 격리한 후 각각 번역본을 만들도록 명령했습니다.
주전 246년 테베트 8일에 그들은 72개의 같은 번역본을 제작했습니다. 특히 번역가들의 의도적인 문자 그대로의 번역과 각기 다른 부분이 13군데나 있었기 때문에, 동일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었습니다. (Talmud, Megillah 9a–b.)
이러한 기적에도 불구하고 랍비들은 이 사건을 유대인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날과 비교하며 유대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날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토라를 번역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모쉐 자신도 토라를 70개 언어로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성한 노력과는 달리 이것은 인간 통치자가 시작한 인간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따라서 신성한 진리를 담는 인간적인 그릇, 즉 '금송아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신성한 내용을 충실히 따르는 대신 이교적인 영향으로 인해 토라의 본래 의미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어 번역본은 그리스 문화를 유대인의 삶에 도입하려는 헬레니즘 유대인들의 의도를 반영시켜 신성한 토라를 프톨레마이오스의 도서관에 있는 또 다른 지혜의 책으로 변질시켰습니다.
테베트월 9일:
서기관 에스라는 시내산에서 토라를 받은 지 정확히 1000년 후인 주전 313년 테베트월 9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스라는 바벨론 유배 이후 유대 민족의 이스라엘 땅으로의 귀환을 이끌고, 제2성전 건축을 감독했으며 당시 유대인들을 괴롭히던 이방 민족과 결혼의 물결을 막는 데 이바지한 인물입니다.
대 의회 의장으로서 그는 토라 24권(Tanach, 타나크)을 정식으로 정경화하고 공식화된 기도를 비롯한 일련의 법과 관습을 입법화하여 오늘날까지 유대인들이 정통 유대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보장했습니다.
※ 대회의 사람들(Men of the Great Assembly): 에스라, 느헤미야, 모르드개, 다니엘, 의인 시므온, 선지자 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 120명의 선지자와 현자로 구성된 모임으로, 제2성전 시대(기원전 4세기)가 시작될 때 최고의 종교적 권위자 그룹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의 업적 중에는 우리의 표준 기도문과 축복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슬픔의 복합체
테베트의 8일과 9일은 별도의 금식일로 정해졌지만, 랍비들은 이달이 슬픔과 애도로 가득 차지 않도록 토라에서 에스겔 선지자가 애도의 날로 언급한, 테베트 10일 금식일로 통합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테베트 10일이 순교일을 알 수 없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위해 카디쉬를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의로운 기억의 랍비 메나헴 슈네어슨(Rabbi Menachem M. Schneerson)이 부활시킨 이 고대 유대인의 관습은 금식일을 통해 영혼을 일깨우며, 회개하도록 영감을 주는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테베트월 10일은 왜 그렇게 특별한가요?
느부갓네살이 이끈 바빌로니아 군대가 예루샬라임을 포위 공격한 날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성벽이 무너진 날(우리는 탐무즈월 17일에 금식합니다)이나 성전이 불타버린 날(우리는 아브월 9일에 금식합니다) 보다 덜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관련된 비극을 볼 때만 그렇습니다. 금식은 우리가 얼마나 슬픈지 보여주기 위해서만 선언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지자는 금식을 "길조의 시간"이라고 부릅니다. (이사야 58:5). 그날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이제, 무언가를 고치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강이 오염되었다면, 하류의 해변을 씻어내는 것으로 청소를 시작해야 할까요, 아니면 상류로 가서 모든 하수와 독성 폐기물을 쏟아내는 근원을 막아야 할까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과거를 바로잡고 싶을 때, 그 바로잡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것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테베트월 10일입니다.
테베트월 10일에 바빌론 왕과 그의 군대가 예루샬라임을 포위했습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고 아무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예루샬라임의 모든 주민은 탈출할 수 없이 서로 함께 살도록 강요당했습니다. " 하나님은 병이 나기 전에 치료법을 보내신다"라고 유대 현자들은 말하는데, 이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포위 자체가 예루샬라임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하나가 될 기회를 제공했고, 만약 그들이 그렇게 했다면 어떤 군대도 그들을 공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과 그의 군대는 수년 전 산헤립의 군대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온 곳으로 후퇴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탈무드, 페아 1:1에 따르면, 카하나의 아들 랍비 아바는 "다윗의 세대는 모두 의로웠지만, 그들 중에 밀고자가 있어서 전투에서 쓰러졌습니다... 아합의 세대는 우상 숭배자였지만, 밀고자가 없어서 전투에 나가서 승리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유대인은 제2성전이 파괴된 이후로 거의 2천 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긴 유배 생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유대 현자들은 그것을 한 가지 주요 요인, 즉 이유 없는 증오에 기인한다고 말합니다. 유대인 사이에 화합이 있을 때, 그들은 무적입니다. 하지만, 불화와 적의가 있을 때, 유배 생활이 있습니다. 테베트월 10일에 있었던 예루샬라임 포위는 유배 생활이 시작되기도 전에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탈무드(Yoma 9b)
매년 그렇듯이, 테베트월 10일은 유배의 첫 번째 원인에 도달하고, 배려와 화합을 만들어 망명을 치유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모두를 디아스포라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는 상서로운 시간입니다. 그러한 힘을 얻기 위해 우리는 샤밧의 즐거움과 평온함 중 일부를 희생해야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By: Rabbi Eliezer Zalmanov / Chabad.org
번역/편집: <월간샤밧>
▶ 참고:
티샤 베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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