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길 8구간 산우에 바닷길
9.3km 소요시간 5시간 (산행난이도 상급)
안녕하세요.
바우길 8구간 산 우에 바닷길 구간지기 산두꺼비(김재원)입니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작은 나루인 안안진과 정동진을 잇는 산 우에 바닷길은 안인해안에서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바다 옆 ‘안보등산로’이지만, 우리는 이 길을 ‘산 우에 바닷길’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 조차도 바르게 표기하자면 ‘산 위의 바닷길’이 되겠지만 우리는 이 길을 강원도 사투리인 감자 바우의 억양 그대로 ‘산 우에 바닷길’로 부르기를 고집하고 있기도 합니다.
바우길 8구간 ‘산 우에 바닷길’.....
이 길은 길 위에 올라서면서 부터 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능선과 다른 한쪽으로는 확 트인 동해 바다를 한 눈에 담으며 바다를 내려 밟듯이 걸을 수 있는 9.3km에 이르는 길입니다.
어느 바다든 원래 바다가 산 아래 있고 길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바다 바로 옆에 서있을 때보다 산 위에 산책로를 걸을 때 파도소리가 더 가깝고 크게 들립니다.
줄지어 밀려오는 파도 물결은 마치 바람 부는 보리밭의 이랑을 연상케 합니다. 지척에서 내려다보는 이 바다의 물결이랑과 먼 심해에서 밀려온 파도가 연안까지 다가와 부서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우리의 신발이 바다에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엔 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붙여진 괘방산......
그 산자락 소나무 숲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에 취해 걷다보면 우리는 어느 틈엔가 우리 곁을 지키는 참나무 숲 속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펼쳐지는 환상적인 해안 절경....
거기서 우리는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과 머지않은 날의 웅장한 해돋이를 꿈꾸게 합니다.
산 우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멋진 구간안내에 가슴이 뻥 뚫립니다.
산과 바다.....
기대됩니다.
구간지기님이 멋지셔서...
꼬옥 가서 뵈야겠습니다.^^~
멋져요~~
산우에.. 정감있는 말입니다.
예전 겨울 어느날 정동진에서 새해 소원을 빌고 순두부 한그릇으로 허기를 채우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밟으며 걸은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파도소리를 벗삼아 걸어보고싶네요~~~ ^^
잘생겼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우에바닷길~활공장에서 마시는 커피는 환상이죠~~^^
그럼...활공장에서도 함 자봐야죠^^~
@두니(인천/진부) 하하~~제 소망이죠~^^
멋짐 뿜뿜^^
얼마나 머찌길래...이 난리?
머찌네욤~~~
활공장이 활맨드는공장?
거서 활맨들어서 뭐할려구들 그라여 ㅋㅋ
예전에 명태가 많이 나올 때......
동해바다의 명태들을 여기서 활을 쏘아 잡았답니다.
@두니(인천/진부) 두니님은 넘 마이알고 계시네요^^~~
겨울에 동해바다가 얼면...
스케이트를 타고 울릉도까지 가서 오징어도 잡아오고 그랬다지요?
그래서.....활이 많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두니(인천/진부)
실물이 더 나은거 같아요~ㅋ
산두꺼비님~수고 많으셨어요~^^
구간지기님 만큼
멋진 산우에 바다길 입니다.
활공장 앞으로 높이 떠오르는
태양은 어찌 생겼을까요?
안녕하세요.
혹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오는 대중교통(시내버스) 시간표 알려 주심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뵈온듯 하네요,
작년에 안보등산로 산불감시초소에 근무를
했더랬어요,올해는 채용이 안되서 바우길이나
종주 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