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언제나 그랬듯이 트랙에서 런닝으로 시작한다.
수요일에 농구를 빡세게 뛰었더니 예전보다 뛰기 수월했다. 런닝보다 농구인건가.
굉장히 오랜만에 강의실에서 실내운동도 하고 땀을 흘렸더니 밥이 더 잘 넘어갔다.
이후 감독님의 지시로 전기톱 사용방법에 대한 교습 후 실습시간을 가졌다.
보안경에 마스크를 썼는데도 코로 톱밥이 들어가 기침이 나고 눈으로 톱밥이 들어가 시야를 가린다. 그걸 닦아내려니 손과 팔이 톱밥에 점령당해 닦아낼 수도 없다. 전기톱의 굉음으로 고막이 테러당하고 진동으로 손이 저리고 전기톱의 열기 때문에 손가락이 타는 듯한 느낌이다. 조금의 과장이 섞여있다.
이런 일을 계속 해오신 윤희언니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에 전기톱을 쓸 일이 있다면 제가 하도록 하겠다.
이후 노브랜드 버거를 먹었다. 사천짜장버거 생각보다 맵다.
이후엔 톱으로 나무 자르고 드릴으로 나무 붙이고 모기랑 싸우고 드릴로 못박는거 잡아주는 일의 연속이었다. 선따는거 없어서 행복. 선을 따면 정신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데 선을 안따니까 모두가 각자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꽤나 오랜시간 동안 작업을 하면서 정말 많이 웃고 떠들었다. 언젠가는 동일한 멤버의 무대팀으로 다시 만날 일이 올까.
그런 날이 오리라 확신을 내리지 못하기에 최대한 많은 시간동안 웃고 떠들고 즐기고 싶다.
정말 많은 일이 있는 하루였던 것 같다. 8.5센티미터가 사람을 웃게 하고, 각목을 자르는 것, 하다못해 바퀴벌레를 잡는 것 마저도 많은 사람을 웃게 한다.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이런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죽음의 집 파이팅. 무대팀도 파이팅.
오늘의 추천곡을 마지막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0O2QX2A_qZw
첫댓글 아 오늘 일지 감동인데
?제가 하도록 하겠다?
설레는? 반존대네
태준아 ㅜㅜ 니 이렇게 감동적인 사람이었나... 🥺🥺🥺🥺🥺🥺🥺🥺 나 운다고
이렇게 훅 들어온다고?
으악 바퀴
진짜 뭐지...
(감동이라는뜻)
태준아 니 일지 정독하고 있는데 너 댓글 귀하다 나도 댓글써줘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