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가 건강해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체의 모든 부위가 건강해야 한다. 어릴 때 나이가 지긋이 드신 노인들을 보면 한결같이 앞니 몇개만 보이면서 웃으시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때에는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렇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요즘엔 나이가 들어도 틀이, 보철, 임플란트 등으로 원래 잇빨을 대신할 수 있는 세상이다.
잇빨은 오복중의 하나이다. 나이가 들어보니 절실히 느껴진다. 3년전 거금을 들여 좌측 위 6,7번을 임플란트한 적이 있다. 그리고 50년전 양쪽 아래 각 6번이 충치로 보철을 하면서 약 20년주기로 교체를 해 왔다. 어릴때부터 나이가 환갑이 될 때까지 치아관리에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다.
친한 친구의 권유로 작년 4월부터 본격적인 치아관리에 들어 갔다.
아마도 남들이 잘하지 않는 방법인데 해보니 효과가 좋아 공유해 보고져 한다.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이 40중반까지 하루에 1번정도 양치를 했었고 그이후부터 환갑이 될 때까지도 하루에 3번정도 양치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치를 기본적으로 하루에 7~8회를 한다.
양치횟수를 늘인다고 해서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7~8회 중 한번하는 소금양치가 핵심이다. 소금양치는 내가 어릴 때 치약이나 치솔이 없어 소금으로 양치를 하는 방식이다. 치약양치와의 차이점은 그때는 왕소금으로 치아를 위주로 양치를 한 반면에 지금은 전용소금으로 잇몸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다.
또한 왕년엔 소금을 입어 넣고 바로 양치를 했지만 지금은 소금을 최소한 10~60분 이상 머금은 상태에서 소금이 입안에서 완전히 녹으면 양쪽 검지로 마사지를 한다. 물론 소금을 입에 넣고 10분이상 머금을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에는 그시간대에 독서를 하기 때문에 장시간 머금을 뿐이다.
내가 사용하는 전용소금은 다음 제품이다.
친한 친구가 사용해 보니 좋다고 해서 내게 선물한 것으로 약 1년정도 써보니 거의 다 써간다.
이제품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고 집에 있는 식용 왕소금을 갈아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처음 친구가 소금을 선물해 주면서 자세히 사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도 그소금을 사용하는데 6개월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는데 또 3개월 도합 9개월이 걸렸다. 처음엔 친구의 성의를 봐서라도 사용하다가 금방 식상해져 치약양치로 돌아가 버리고 또 친구가 잘 사용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예의상 사용한다고 하면서도 정석대로 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치솔에 소금을 묻혀 양치를 했었다.
3개월 사용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고 하니 양치법이 틀렸다고 하면서 엄청 질타를 했다.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친구가 하라는대로 1년만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시작하고 3개월이 지나는 어느날 잇빨이 튼튼해지려면 잇몸이 건강해야한다는 깨달음이 왔다. 3년전 임플란트 시술할 때도 의사가 잇몸이 심하게 함몰되어 나중에 턱신경을 건드리면 마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당시로는 그런 말들이 귀에 들리지 않았고 상술로 다가 왔다. 지금 11개월째 소금양치를 하고 있는데 잇몸이 너무 튼튼해짐을 느끼고 있다. 이론적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다. 난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건강을 다진다. 그 법칙을 치아관리에 적용한 것이다. 우리의 모든 인체는 단련하면 할수록 강해진다.
여태까지 잘못 관리해 온 잇빨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잇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나중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더라도 비용이나 고생을 덜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하루 치아관리법을 다시 정리해 보면 새벽기상후, 새벽 소금양치후, 조식전후, 중식후, 석식후 6번의 치약양치와 새벽 독서후 소금양치 1번 도합 7번의 양치를 한다. 식후 양치시에는 치간치솔도 철저히 사용한다.
소금양치 방법은 소금을 소량(2~3그램)을 입에 넣고 5~10분이 지나면 소금이 다 녹는다. 녹은 소금을 뱉지말고 오른쪽 검지로 왼쪽 잇몸 바깥쪽 위아래를 10회정도 문질러 주고 다시 왼쪽 검지로 오른쪽 잇몸 바깥쪽을 위아래 10회 정도 문질러 준 다음 동일한 방법으로 왼쪽, 오른쪽 잇몸 안쪽을 10회정도 마사지를 한다. 이 사이클을 2회 반복한다.
그리고 나서 입천장을 10회정도 마사지를 하고 침을 뱉고 손을 씻는다. 마무리로 치솔에 치약을 묻혀 양치를 한다. 이때 치솔은 억센것을 사용하며 치석제거에 초점을 맞춘다. 소금양치에서 치약양치까지 약 5~1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치약양치의 단점은 잇빨만 닦일 뿐이지 잇몸 마사지가 되지 않는 것이다. 잇빨은 타고 나는 것도 있지만 관리하기 나름이다.
특히 젊은층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청춘이 영원이 지속되지 않기에 얼마나 빨리 내 육신을 잘 관리하느냐가 노후보장을 받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보면 치아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치아의 건강는 잇몸에서 나오고 잇몸은 소금양치에서 비롯된다. 모든 것이 때가 있는 법이라 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