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는 20사단 결전부대 중, 기갑수색대대 취재기를 보내드립니다. 왜 20사단을 최고의 전투력이라고 하느냐? 라고 반문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현재 5개 있는 기계화보병사단 중, 유일하게 120mm 활강포가 장착된 K1A1전차를 운용하는 부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계화사단이나 기갑여단들은 모두 105mm 강선포가 장착된 K-1전차를 쓰고 있지요.(일부 여단은 T-80U와 M-48도 있슴)
그런데 K1A1전차가 생산된지 몇년이 되지 않았고, 그 생산량이 적은 관계로 20사단에는 아직 105mm 포의 K-1전차를 쓰고 있는 대대가 있습니다. 그 대대는 바로 기갑수색대대인데요, 얼마 후 모두 K1A1전차가 보급될 것입니다.(이미보급댐)
일반 보병사단들의 수색대대와는 좀 다르게, 기계화사단의 수색대대는 역시 전차와 장갑차, 자주박격포 등으로 이루어진 기갑수색대대 입니다.
이 마크는 바로 20사단의 마크 입니다. 디자인이 참 좋습니다. 여타의 사단들은 거의가 사단의 숫자를 형상화 한것이 많은데 비해, 이 20사단의 마크는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여 디자인 한 것입니다. 한 눈에 궤도차량을 운용하는 기계화 부대임을 느낄 수 있는 마크지요.(자일리톨) <마크제공:20사단 정훈공보부>
이 마크의 설명 입니다.
현 사단장이신 박정이 소장께서 사단을 운영하고 계시는 슬로건 입니다. 상하간에 서로 존중하자는 거겠지요.
수색대대의 막사내부를 돌아 보던 중, 액자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 대대의 간부들이 자신들의 각오를 적은것입니다.
그 중, 눈에 확 띄는 글이 하나 보입니다. 어느 소대장이 적은것 같은데, 정말 든든한 글귀입니다. 요즘같이 사건 생기면 책임지는 사람 별로 안 나서는 이 시대에... 이런 소대장이 있다면, 그 소대원들 든든 하겠습니다. 부디 이 분, 이 초심을 결코 잊지 말고, 나중에 고급장교가 되어서도 이 마음으로 생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전에 우리 군에 다니던 시절에는 전화가 거의 없어서, 전화 한 번 하려면 고참 눈치가 엄청 보여서, 졸병때는 전화도 못했지요. 그러나 요즘은 이렇게 구석구석에 공중전화들이 있더군요. 병사들에게 물어보니, 전화하는데 전혀 눈치 안 본답니다.(전화기많음)
방송실 입니다. 재미있게 꾸몄네요.^^
여기는 대대 도서관 입니다.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는 곳입니다.
오~우! 반가운 간판 이네요. 일명 PX. 매점이지요.
PX내부 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PX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출퇴근하는 방위병들 이었지만, 방위병 제도가 없어진 지금은 현역병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제품이 일반 편의점 못지 않게 다양하더군요.
내무반 구경을 위해 가던 중, 이런 펜던트가 걸린 곳을 발견하고, 저기를 보여 달라고 대대장께 부탁했습니다.
잘 생긴 상병(조영진병장며칠전제대)이 한 명 앉아 있다가, 대대장과 사단 간부, 그리고 민간인들이 들어오자, 깜짝 놀라더군요. 그러나 크게 당황은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역시 신세대 병사들은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하늘같은 대대장이 왔는데도, 쫄거나 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 뒤의 초상화들을 한번 보십시오. 바로 이 병사가 다 그린 것이랍니다. 이 내무반의 모든 동료들이라는데, 이 친구는 (홍대)미술대학을 다니다가 입대를 했다고 합니다. 멋지지요?^^
내무반 침상의 모습입니다. 요즘 언론에 최신형 내무반들만 보이는데, 그런 최신형 내무반은 사실 극히 일부분이고, 거의 모든 내무반이 이런 모습이죠.
여친과 엄마 사진 등을 붙여 놓은 어느 이등병의 캐비넷입니다.(지금은조윤식상병님)
지나 다니는 병사들이 노란 표찰을 달고 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청소담당구역 표시군요.
기계화부대도 부대 경계근무는 해야 합니다. 근무 나가기 전, 실탄을 수령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점심때가 되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닭계장에 갈치조림, 오이무침, 김치 등입니다. 이 정도 반찬이면 가지수가 좀 적어서 그렇지 콸리티는 우리집 반찬보다 더 좋습니다.^^ 맛도 일품 이었습니다. 병사들이 먹는것과 내용은 똑 같으며, 단지 민간인이라서 국을 뚝배기에 담아 준 것만 다릅니다.
병사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와 같은 반찬에 컵라면들을 하나씩 더 먹고 있네요.^^ "밥 먹을만 하니?" 하고 물어 보고 있는 자주국방네트워크 김훈배 대표의 모습이 뒤에 보이군요.^^
밥을 먹고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연병장으로 가는데, "결~쩐!!"하는 경례 구호가 들리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막사위의 경계초소 초병이 대대장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경례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알록달록한 건물은 뭐지요? 바로 절 입니다. 그런데 절이 너무 후집니다. 절이 너무 후지다고 웃었더니, 대대장께서 좀 미안하고 부끄러웠던지, 저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새로 지은 절이 있다고 합니다.
군대 고전 용어 중 하나인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건물 뒤편에 보이는 자그마한 단청 문양. 저기가 새로 지은 절이랍니다. 인근의 어느 스님이 지어서 기증해 주셨다고 하네요.
연병장 구석에는 태권도 연습을...
출동을 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나와 방향을 돌리고 있는 K-1전차의 모습.
선두는 K-200장갑차가 섰습니다. 장갑차 탑승 보병이 해치를 열고 서 있는 시야에서 본 전방의 모습입니다.
선두 장갑차의 뒤로 3대의 K-1전차가 따라오고, 1대의 K-200장갑차가 행렬의 제일 후미에서 후방경계를 펼칩니다. 역시 장갑차는 전차의 든든한 조력자인것 같습니다.
언덕을 내려가기 직전의 K-1전차 모습.
하천을 도섭하며 수색 중인 모습입니다.
물방울을 튕기며 육상으로 올라오고 있는 선두 전차. 이미 사용한지 10여년이 된 전차라서 그런지, 매연이 많이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육상으로 올라와서 갈대밭을 지나고 있는 기갑수색대대.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아까 왔던 그 하천을 다시 지나고 있습니다.
수색훈련을 마치고 무사히 부대로 복귀한 모습입니다. 대대장은 사견을 전제로 현재 기갑수색대대 일선지휘관으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장비는 무인정찰기와 차륜형장갑차 라고 했습니다. 이미 미군등 선진국 군에서는 사단급, 여단급, 대대급 등 여러 종류의 무인정찰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군은 아직 이런 인력 위주의 정찰을 펴고 있지요. 이렇게 수색하다가 적을 만나면 "어디에 적 출현!" 하는 무전을 하고는 바로 교전인거지요. 사람과 달리 이런 큰 장비들은 어디 숨을데도 없고, 수색대가 곧 선봉대나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수색대의 면모를 갗추려면 무인정찰기나 빠른 기동과 퇴출을 할 수 있는 차륜형장갑차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 와 "돈" 이 말해 주지요.
이상 대한민국 최고전투력 부대 20사단의 최선봉 기갑수색대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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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모습 든든합니다~~
지난시절 생각 납니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