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적으로 또는 개인적인 미팅 때문에 '연세대'에 가끔씩 가는 편이다.
'공과대'에 인자하신 B교수님이 계시고, '생활과학대'에 그 분의 아내인 L교수님이 계신다.
한번은 L교수님이 보자는 전화가 와서 연대를 방문하는 길.
마침 연대 정문 근방에서 그분을 만났다.
파란색 모닝을 타고 계셨다.
정문 부근에서 만났는데 나에게 타라고 했다.
정문에서 '공대'를 거쳐 '생활과학대'까지 가려면 꽤 먼 거리였기 때문이다.
차 안엔 3명이 있었다.
L교수님, B교수님 그리고 두 분의 아들.
그는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착하고 얌전한 젊은이었다.
운전은 아들이 하고 있었고 교수님 두 분은 뒷자리에 앉아 계셨다.
나는 앞자리 조수석에 탔다.
차는 먼저 '공대' 앞에 섰다.
그곳에서 B교수님이 내리셨다.
아내인 L교수님이 도시락을 건네주면서 "저녁 때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를 전하자, B교수님도 활짝 웃으면서 "사랑해요"라고
화답했다.
멋졌다.
차는 다시 아들의 연구소 앞에 섰고 거기서도 엄마는 도시락을 아들에게 건네주면서 "예비 박사님, 오늘도 파이팅"이라고 하셨고,
아들도 '엄마 사랑해요"라고 응답했다.
이번엔 그 차를 내가 운전하여 '생활과학대'로 갔다.
L교수님은 '생과대' 앞에서 자신의 도시락을 갖고 내리면서 "현사장님. 매번 너무 감사합니다. 사장님 때문에 우리 가족은 마음 편하게 차를 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라며 머리 숙여 인사를 건네셨다.
교수뿐만 아니라 변호사, 의사, 목사, 자영업자, 회사원, 여성 고객 등 수많은 분들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신차구입부터 폐차까지 고객들의 CAR LIFE 전반을 철저하게 관리해 드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들과 미팅을 하다보면 경험도, 배움도, 느낌도 다채롭고 풍성해 진다.
수십 억 자산가인 B교수님과 L교수님의 겸손함을 배운다.
그분들의 환한 미소와 투명한 영혼을 본다.
올바르게 잘 사는 부모 밑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청년들의 빛나는 비전을 본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새벽에 일어나 세 식구의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준비했을 L교수님의 사랑과 애정이 그대로 읽혀졌다.
더 잘 가르치고 열심히 연구하려는 남편과 아들의 학자적인 양심과 고요한 눈빛을 본다.
진정한 파워는 조용한 사랑과 겸손한 교양 속에 녹아 있음을 보았다.
우리는 오늘도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며 지낼 것이다.
사람 사이에 환한 미소와 진심어린 배려가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
많은 물질이나 권력으로 인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작은 배려와 헌신 때문에 행복할 수 있음을 숱하게 보았다.
그렇다.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내일'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세상사 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
내가 먼저 손해보는 듯하게 살고, 먼저 양보하는 마음으로 살면 되리라.
오늘도 승리하시길.
사랑과 감사를 전하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2010년 10월 5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