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심복 1 사단 전진부대에서
군 시절은 나에게 수 많은 기억을 주었다. 특히, 처음에 육군에 끌려갔을 때는 나는 거의 부적응자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고, 군기교육대에서 워커 끈과 허리띠를 차지 못하고, 식사할 때도 1분 안에 먹어야 했고.
그래서 난 지금도 식사 시간이 1분이다.
첫 휴가도 남들은 6개월 지나면 나오는데, 난 16 개월이 지나서 나왔다.
그것도 휴가 나온 날 사고를 치고, 이틀 만에 본의 아니게 복귀를 했다.
첫 휴가의 사고 원인은 택시다.
문산에 근무한 나는, 술이 취해서 택시를 타고 나도 모르게 문산으로 가자고 했더니, 택시 운전사는 나를 강릉의 모산으로 태워다 주었다.
택시 운전사는 문산을 모산으로 알아들었던 같다.
아마, 모산 부대 앞에서, 나의 집에 들어갈려고 하는 나를 막으려는, 정문 초소병을 두둘겨 팬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감빵이었다. 내 군복 허리띠는 사라지고 없었다.
부대에 복귀하고도 수 많은 사고를 쳤다.
그 중에 하나는, 그 사고를 친 후,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한 사건이다.
어느 날, 최고 고참이 집합을 시키더니,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매질을 했다. 나는 맞으면서도 왜 맞는지 몰랐다.
밤에 내가 왜 맞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벌떡 일어났다.
“나와, 개새끼야!”
녀석을 불러내고, 가지고 나온 야전삽으로는 때리지 않았지만, 손바닥으로 얼굴을 마구 때렸다. 녀석이 무릎 꿇고 애원할 때 까지.
그후로 부대에서는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못했다. 해군에 다시 끌려 갈 때까지.
군대 부적응자는, 다행히 사회에 복귀해서 공부만 하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군대 영창에서의 식사 습관은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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