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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예인의 향기를 찾아서 2018.4.5 대저택이 많은 곳도 성북동이지만 옛 문인,에술가들의 고택이 잘 보존되고 있어 꼭 찾고싶은 마을이다. 4월5일 비가 내리는 중에도 16명의 친구들이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 약속시간인 10시반에 모였다. 우산을 들고 각오가 대단하다. 오늘 스케쥴은 먼저 옛 대원각 자리에 불교 사찰로 바뀐 길상사를 둘러보고,박물관역사에 크게 기여한 최순우 옛집을 구경하기로 했다. 성북미술관 옆에 자리한 수연산방도 꼭 봐야 할 곳. 수연산방은 지금은 찻집이지만 문인 상허 이태준의 고택이다.근처 맛집 이향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만해 한용운스님의 생전 10여년간 살다가 그곳에서 입적한 심우장을 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간송미술관을 보고 일정을 마치기로- 길상사(吉祥寺) 1987년 공덕주 吉祥華 김영한님이 법정스님께 음식점 대원각을 청정한 불도량으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워낙 큰 재산이라 사양하다가 1995년 드디어 그 뜻을 받아들여 조게종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등록을 했다가 1997년 맑고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개명하면서 길상사로 시작되었다. 7천평의 큰 부지와 모든 요정과 식당건물을 희사하여 당시 재산으로 1000억원이 넘는다고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길상사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극락전이 주불당이다. 지장보살을 모시는 지장전,대규모 설법이 이루어지는 설법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다. 수양도장인 길상선원,신행단체 법회장인 적묵당이 있고 천주교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씨가 봉안한 관음보살상은 종교간 화합을 의미하는 조각상이다. 법정스님이 입적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법정스님의 진영각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발한 경내를 우산을 받쳐들며 구경한다. 예전 대원각일때 회사 회식이나 손님 접대에 많이 이용했기에 정감이 많이 간다. 당시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얘기들이 많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으시시하여 다실에서 차,커피를 마시고 몸을 녹인다. 정문에서 단체 사진을 남기고 2번 마을버스를 타고 다음 순서인 최순우 고택으로 향한다. 최순우 고택 최순우 옛집(崔淳雨 古宅)은 전 국립중앙박물관장(3~4대)이자, 미술사학자인 혜곡(兮谷) 최순우( 1916년 ~ 1984년)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거처하였던 한옥이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로 워낙 유명하다. 대문에 들어서기 전에 벽면에 수많은 협찬자의 명단이 적혀 있다. 순수하게 최순우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원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5칸집에 마당은 정원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고 예전 고 생활품들도 뜰에 놓여 있다. 최순우씨 본명은 최희순이었으나 간송 전형필씨를 좋아해 그의 아들 전성우,전영우와 같이 雨字를 넣어 최순우로 개명했다고 사무실 여직원이 설명해 준다. 수연산방(壽硯山房) 수연산방은 황진이, 왕자호동 등을 집필한 작가 이태준의 고택이었으나, 1999년생외손녀(甥外孫女) 조상명이 1933년 이태준이 지은 당호인 수연산방을 내걸고 찻집을 열었다. 집이 너무 아름다워 들어가 차한잔 먹고 싶지만 찻값이 비싸다. 주인이 나와 차 마시러 왔어요? 한다. 아니 집 구경 왔습니다. 마당도 예쁘고 소품가구도 예쁘다. 좁은 마당에서 사진 찍기에 정신없다. 마침 점심때다. 춥기도 하고 식당가자고 조른다. 이향에서 점심을 수연산방 바로 앞집이 식당 이향이다. 정말 기막히게 식당을 잘 골랐다. 가까워서 좋아들 한다. 들어가 보니 품격있고 손님도 많고 메뉴도 좋다. 갈비찜과 김차찜을 안주로 하고 나물 돌솥비빔밥을 단체로 시켰다. 오늘 식대는 유호길 회원이다. 아침에 나왔다가 급한 일이 생겨 가는 바람에 스폰서만 하고 밥도 못 먹었다. 대신 두목회 사무총장인 박두열회원이 식사에 참가했다. 5월 31일에 가게될 여행지 논의를 위해서다. 경기도 연천과 파주지역으로 결정했다. 만해 한용운 생가 尋牛莊 만해스님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이곳에 살다가 입적한 곳이다. 심우장의 이름에서 尋牛는 선종 께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가지 수행단계 중 하나인 자기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만해 스님의 시귀와 흔적들이 남아 있다. 제법 높은 고지에 있어 계단길을 오르기가 좀 어렵지만 전원이 심우장에서 숭고한 그의 독립애국정신을 느끼는 듯하다.내려와 큰 길가에 있는 앉은 동상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간송미술관 에전엔 미술관에 ㅌㄱ별전을 열러 무료로 공개할 때는 골목길 줄이 한없이 길게 늘어선 기억이 난다. 지금은 동대문 DDP에 상유료 설전시를 하고 있다. 지금도 정선과 신윤복의 바람을 그리다 잔이 열리고 있다. 정원과 그의 동상을 보면서 기념사진만 찍고 나왔다.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중에도 우산을 받쳐들고 모두 열심이었다. 준비한 본인이 보람을 느낀다. 버스 정류장에서 오늘 행사를 모두 마침을 고했다. 수고 많았고 모두 건강히 내달에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길상사> 길상사를 들어서며 극락전 범종각 설법전 길상 7층보탑 보호수 길상선원 템플스테이 안내 침묵의 그늘에서 최종태 조각 관음보살상 침묵의 집 적묵당 진영각 <최순우 옛집> 협찬자들 <수연산방> <이향에서 점심식사> <심우장> <간송미술관> <감사합니다> |
첫댓글 鐵脚 米田. 동에번쩍,서애번쩍 .현대판 홍길동이네.
고마우이.다니기만 하면 좋은데 무슨놈의 팔자가 갔다온 후가 더 바쁘니ㅡ
성북동은 대학 때(1964) 울산출신 정해영 의원이 고향 후배들을 위해 지어준
"동천학사"란 곳에 기거했던 우울한 기억이 깔려 있고, 대원각은 하도 자주
외국손님들 모시고 가 접대했던 곳이라 최근에 가보고
도저히 절집이라는 느낌이 들지않고 생경한 느낌이었습니다.
법정에 대한 기억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별로고.
대원각은 우리들 세대는 접대나 회식 음식점으로 각인. 동천학사 들어본 것도 같은데ㅡ우울했다는 기분 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