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자료실
보혈, 보음제 숙지황에 대한 이야기
현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약재. 채취한 지황의 뿌리를 캐서 그늘의 모래에 묻어둔 것을 생지황이라 하고, 그늘에 말린 것은 건지황이라 부릅니다. 지황은 허약한 몸을 보해주는 효능이 있어 오래전부터 여러 약재와 혼용하여 각종 처방에 이용되어 왔습니다.
황적색의 생지황을 찌고 말리는 것을 9번 교대로 반복하여 흑색으로 변한 것이 숙지황입니다. 이는 지황소(地黃素)와 만니톨 및 당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달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보혈탕약인 사물탕(四物湯)의 주요 약재이며, 보음제의 주된 처방에 꼭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주로 간·심장·신장의 경락에 작용하지만, 심포경(心包經)·간경·담경에도 작용합니다.
한방약재중 대표적인 보혈, 보음제의 하나인 숙지황은 생지황을 청주나, 막걸리, 또는 만드는분의 비법주에 의해서 말리고 찌는 과정을 아홉번한 지황을 진짜 숙지황이라 부릅니다.
숙지황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는데 거기에 가장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숙지황은 대개 3증3포나 많아야 5증5포를 한 숙지황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9증9포(9증9폭)한 숙지황은 시중에서 파는 일반 숙지황(9증9포가 안된 3증 이나 5증인 숙지황)보다 가격면에서 비교가 안될정도로 비싸며 9증9포가 된 숙지황중에서도 명인이 만든 9증9포된 숙지황은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할수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또한 숙지황의 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9증9포된 숙지황도 비싼것은 1 키로에 15만원이상 가기도 하고 3증3포된 싼것은 상대적으로 1키로에 2-3만원도 합니다)
9증9포된 숙지황은 보관도 참 용이합니다..실온이든 냉장보관이든 어떻게 보관하든지 쉽게 변질되거나 상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증구포가 잘 되어있기 떄문입니다.
또한 맛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9증9포한 숙지황은 강도가 돌덩이처럼 단단하고 칼로 자르려하면 칼이 부러질정도로 단단합니다. 맛도 입에 넣으면 달콤하면서 침으로 한참을 녹여야 살살 풀어지면서 맛이 좋아 간식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종종 한의사분들이 이 숙지황을 간식으로 드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9증9포가 안된 숙지황은 거무스름하면서 끈적거리기만 하고 입으로 넣어서 먹기가 거북한 맛이며
입에 넣을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또한 9증9포가 안된 숙지황은 맛이 약간 쓰고 강도도 약해 잘 썰리며 색깔도 거무스름한 모습을 띕니다.
반면에 제대로 된 정품 숙지황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색깔이 반질반질 윤기를 띄며 크기도 아주 굵고 단단한 모습을 보입니다. 회원분들이 지금까지 썻던 숙지황이나 지금 가지고 있는 숙지황과 사진을 비교해보면 금방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제가 밑에 게시한 사진은 보정이나 그런것 없이 있는 그대로 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숙지황은 소화기에 문제가 없는분은 복용시 아무 부작용이 없으나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분들은 숙지황이 들어있는 탕약을 드실 경우 속이 더부룩한걸 느낄수 있는데 9증9포가 안된 숙지황은 이러한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바로는 우리나라에는 숙지황을 만드시는 숙지황 명인이 한 분 계시는데 그 분이 9증9포된 숙지황을 만드시고, 이 분이 만든 숙지황이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약용 숙지황으로 특히 특허품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특허품으로 인정된것은 이 분이 만드시는것이 유일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숙지황은 식품용과 약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약용은 식약처에서 약재의 성분을 분석하고 잔류농약성분 검사를 하여 이를 통과한 약재에 한하여 약용으로 인증을 하며 이런 약재에는 반드시 겉봉지에 식약처 인증마크인 GMP라는 글짜가 새겨져있습니다..
숙지황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한약재가 식약처 인증을 통과하여 약용으로 판매되는것은 다 GMP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이 마크가 붙어 있으면 약효나 잔류농약에 대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드시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약재만 씁니다( 자연산 약재는 제외 )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사물탕, 쌍화탕을 비롯하여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등 숙지황이 들어가는 한의학 처방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처방에 제대로된 숙지황이 들어가면 탕약의 맛이 아주 좋아지고 효과 또한 안 좋을 수 가 없습니다..하지만 제대로된 숙지황을 쓰지 않으면 그 탕약의 효과는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겁니다.
이제부터라도 숙지황이 필요한 처방약에는 비싸더라도 반드시 구증구포된 숙지황을 쓰시길 추천하고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숙지황 명인이 만든 숙지황은 시중에서는 쉽게 구할수가 없기 떄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어렵게 구증구포된 이 숙지황을 꼭 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숙지황이란 약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나 더 필요한 사항이 있어서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구증구포된 숙지황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