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과 거짓♡
성경: 마태복음 6장 1절
찬송: 315, 255, 210, 191
설교: 이 경준 목사님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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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은 마태복음 6장 1절 한 절의 말씀이지만, 좀 더 넓혀 8절까지의 말씀으로 은혜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 말씀 중에는 참과 거짓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이란 어떤 것일까요? 참의 반대는 거짓입니다. 예수님은 본문 말씀을 통하여 참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소위 외식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남에게 자랑하고 칭찬받기 위하여 의로운 척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칭찬받으려는 목적으로 의로운 척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상을 받지 못한다. 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의로운 행동은 마음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마음이 동기가 되어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겉치레가 아닌 진심에서 비롯된 행동입니다. 그러나 의로운 척하는 겉치레의 행동은 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즉흥적이며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집니다. 신앙생활은 진실함을 기본으로 하는 것입니다. 진실함이 없는 신앙생활은 거짓된 것이기 때문에 상급도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믿음을 남들이 알지 못하게 숨겨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 3~4절에 “너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고 말씀하셨지만,
마태복음 5장 14~16절에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라고도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중적 말씀을 하신 이유는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선한 행실들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1장 37절부터 44절에도 외식하는 자에게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셨다가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시는 모습을 본 바리새인들이 이상히 여기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39~42절에 “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라고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정결 예법을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그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마치 더러운 것이 묻은 손으로 먹는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손을 씻지 않으면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돌아오면 목욕부터 했습니다. 잔과 그릇들은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었습니다.
손을 씻지 않고 먹으면 장로전승 (장로전승은 율법과 조심스럽게 구분하면서도 중요시하며 율법과 동일하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을 어긴 것으로 취급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들어가셨던 예수님은 손을 씻지 않고 식탁에 앉으셨습니다. 물론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정결예법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정결 예법을 어기고 손을 씻지 않으면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셨을까요? 추측해보면 정결 예법을 일부러 어기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리새인들이 습관적으로 행하고 있는 믿음의 행위에 대하여 말씀하시려는 의도가 있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너희 마음속에는 탐욕과 악한 마음이 가득한데 정결 예법을 잘 지켰다고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속에 있는 더러운 것들이 나와서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겉모습만 회칠한 무덤처럼 번지르르하게 치장하지 말고 속에 있는 더러운 것들 곧 탐욕과 악독을 버리고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면 너희의 모든 것이 깨끗하여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모든 과실나무의 첫 열매에서 오 분의 일은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땅에서 나는 거두는 곡식의 십일조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이렇게 특별히 행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책망하신 이유는 그들의 행위가 가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이유는 모든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정해진 십일조를 드림으로 자기가 가진 모든 물질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을 하기는 했어도 남은 아홉을 가지고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기는 싫어했었습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하게 생각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들은 율법과 장로의 전승을 자기에게 이로운 방향으로만 해석하며 지켰습니다. 다시 말하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계율을 지켰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 공동체에 속해있는 사람들도 이러한 우를 많이 범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나를 나타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봉사나 예배에 참여하는 경향이 더러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일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봉사와 구제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자기의 의를 나타내려고 하는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베풀어진 선행에는 하나님의 상급이 없다는 것이 예수님 말씀입니다.
남에게 칭찬받거나 높임을 받는 것은 동경하는 것을 나쁘게 생각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 나라의 상급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초라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마음과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우리들의 삶 자체가 산 제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늘 진실한 마음으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위선적 신앙생활을 하기 쉬운 우리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이목과 칭찬을 위해서 하늘의 상급을 허비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나를 숨기고 선행을 하여 하늘에 상급을 쌓아놓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주님을 섬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게 되는 동기입니다. 바리새인 중에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으려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요즈음도 그렇게 기도와 봉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한 일에는 동기가 중요합니다. 그 일을 하게 된 동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허락해 주신 이 땅에서의 삶이 언제 끝이 날지 알지는 못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노력은 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1)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와 기도가 오직 하나님의 나라에 상급으로 쌓이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무슨 일을 행하든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이 되게 하시어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생사화복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겸손한 삶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님 주시는 참 평강과 참 기쁨의 소유자 되게 하시며 날마다 범사에 감사하므로 무슨 일을 만나든지 주 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