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인생의 풍파 속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빚어져 가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 보석 중의 보석이라 불리는
'진주'를 감정할 때 쓰는 아주 독특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수많은 진주를 한데 모아놓고 바닥에
살살 굴려보는 것입니다.
그때 귀를 기울여보면 놀라운 차이가 들립니다.
겉만 번드르르하게 칠해진 인조 진주들은
서로 부딪칠 때마다 '사락사락', '쟁그랑'하며
요란하고 가벼운 소리를 냅니다.
껍데기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속이 꽉 찬 진짜 천연 진주는 다릅니다.
서로 부딪쳐도 소리가 거의 나지 않거나,
아주 낮고 묵직한 울림만을 남깁니다.
그 내면의 밀도가 너무도 단단하고 치밀해서,
가벼운 소리를 내뱉을 틈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지 않습니까?
신앙의 연수가 깊어지고 장년의 때를 지난다는 것은,
내 목소리가 커지는 시기가 아니라 내 안이 하나님의
은혜로 꽉 채워져 '거룩한 침묵'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세상의 풍조에 일희일비하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
인생이 아니라, 어떤 시련에도 묵직한 무게감을 잃지 않는
진짜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사실 이 진주가 소리 없는 보석이 되기까지는,
우리가 다 아는 눈물겨운 서사가 숨어 있습니다.
조개의 부드러운 살 속에 날카로운
모래알 하나가 박힙니다.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살이 찢기는 고통입니다.
그때 조개는 비명을 지르는 대신,
자기 몸에서 가장 소중한 진액을 짜내어
그 날카로운 모래알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언제까지 감쌉니까?
그 모래알이 더 이상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을 때까지,
그 날카로움이 깎여나가 동글동글해질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가슴 속에는 지금 어떤 모래알이 박혀 있습니까?
애를 먹이는 자녀입니까? 노후에 대한 막막함입니까?
혹은 평생을 함께한 배우자와의 말 못 할 갈등입니까?
우리는 그 모래알이 들어올 때마다 세상이
다 알도록 소리를 지르고 싶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요란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 보석' 같은 성도는 그 고통의 현장에서
원망의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대신 '기도의 진액'을 짜냅니다.
나를 찌르는 환경을 비난하는 대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 상처를 한 겹, 한 겹 덮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10년, 20년... 세월의 층이 쌓이면,
나를 죽일 것 같았던 그 모래알은 어느덧
내 인생에서 가장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가 됩니다.
그리고 그 진주는 이미 고통의 무게를 이겨냈기에,
웬만한 충격에는 흔들리거나 가벼운 소리를 내지 않는
묵직한 믿음의 증거가 됩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은 우리에게 더 크게 외치라고,
더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아, 내 딸아. 요란한 세상 소리에 귀를 닫고,
네 안에서 들리는 나의 세밀한 음성에 집중하렴.
네 상처를 은혜로 감싸 안는 그 침묵의 시간 동안,
너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보석이 되어가고 있단다."
비바람이 지나간 뒤 갯벌 아래서 묵묵히
진주를 빚어낸 조개처럼,
여러분의 인내와 기도가 여러분의 남은 생애를
가장 아름다운 보석으로 빛나게 할 줄 믿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그 묵직한 진주의 신앙으로
승리하시는 모든 성도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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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리 없는 보석, 인고로 빚은 진주-"설교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