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가 편의품목, 중고차 때 값어치는?
자동차 구입을 위해 정보를 살피다 보면 편의품목에 따라 여러 개로 나눈 등급을 만나게 된다.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에 애를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세부등급을 시원하게 가늠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 차이만 하더라도 등급별로 작게는 50만 원 이상, 많게는 수백, 수천만 원까지 차이나는데다 추가로 선택품목까지 더하면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아반떼HD 모델은 E16밸류~X16프리미어블랙까지 모두 등급이 5개나 된다. 주력모델인 S16의 럭셔리와 한 등급 위인 프리미어를 비교하면, 가격은 S16럭셔리 1,465만 원, 프리미어 1,804만 원으로 339만 원 차이다. S16프리미어는 버튼시동장치, 스마트키, 하이패스, 경제운전안내(Eco driving) 시스템 등이 기본품목으로 장착했기 때문이다. 다른 차이는 선택품목에서 나타난다. 전동식 세이프티 썬루프는 공통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방 디스플레이 DMB 내비게이션은 S16프리미어 등급부터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등급과 사양을 함께 선택했을 때, 400만원 가까이 더 준 자동차가격 만큼 중고차로 되팔 때도 그 만큼의 격차를 유지하는지 알아봤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제공하는 2010년 1월 중고차시세표를 참고, 비교해 봤다. 아반떼 S16럭셔리의 2009년식 중고차시세는 1,340만 원이다. 이에 반해 S16프리미어 중고차 시세는 1,470만 원에 불과했다. 1년 사이에 두 모델의 격차가 339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008년의 경우 S16럭셔리는 1,280만 원, S16프리미어는 1,340만 원으로 나타나며 격차는 다시 60만원차이로 좁혀졌다. 1~2년사이에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에 따르면 "자동차도 감가상각 비율을 바탕으로 가격과 시세가 형성되다 보니 가격이 높은 차가 더 큰 하락폭을 보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자동차 편의품목은 사람마다 필요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 그다지 중요한 항목이 아니다"라면서 "연식이 짧은 경우에는 동급 모델 간에 편의품목의 유무에 따라 50만 원쯤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차이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결국 자동차 편의품목은 자동차 구입에 많은 갈등을 주고 영향을 끼치지만 실제 중고차로 되파는 경우 그 가치를 많이 평가받지 못한다. 따라서 편의품목을 추가할 때는 정말 필요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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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