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에도 신종플루로 인한 휴교 또는 무더기 결석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교내 학생 중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실촌읍에 소재한 S초등학교와 D초등학교가 28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휴교에 들어갔으며, 장애 특수학교인 I학교도 27일~11월2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I학교는 1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밝혀졌으나 나머지 학생들이 교내 감염을 우려해 전체 학생 100여 명 중 50%만 등교를 하자 아예 11월 2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또 M초등학교와 G초등학교 등에서는 발열학생이 상당수 있어 저학년은 한 학급에 6~7명씩 결석 또는 조기 귀가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자 일선학교에서는 교장의 재량으로 휴교를 결정하고 있으나 교내 감염을 우려해 휴교를 요청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높다.
학부모 김모씨(40)는 “G학교의 경우 발열학생이 한 반에 10명 이상일 경우 해당 학급만 휴업을 하는 것으로 공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매우 불안하다”며 휴교를 원했다.
또 다른 학부모인 박모씨(32)는 “환자를 위해서나 일반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휴교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며 “특히 학원이나 유치원 등 사교육기관에서의 적극적인 대응도 미흡한 상태”라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한편, 광주 관내 학교장들은 지난 26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이 확진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감기로 알고 치료를 받으며 등교해 급우들에게 급속히 확산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37.8℃ 이상의 발열이 있는 학생은 무조건 등교를 중지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