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속셈 3
고정현
그들의 표정과 그 속내를 보라
쓰레기 치울 방법은 없이
무제한 생산해서 나누어주면
그 쌓이는 쓰레기를 어찌 치우며
나누어 줄 양을 계량하지 않고
막 퍼 주겠노라 약속을 하면
그 필요한 재료는 어찌 구하는가
공적으로 내 놓은 공약이
공공의 적이 되는 약속이 되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가 되면
슬그머니 등 뒤로 던져버리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그들의 엉큼한 속내를 어찌하랴
그 입에서 마구잡이로 튀어나오는 말
낮은 자를 위하는 일 또는
모두가 원하므로 라 하면서
그 마음이 비열한 웃음으로 하는 말
지금이므로 그리 말하고
그 때가 되면 핑계 거리를 찾되
그 근거를 낮은 자에게 돌리고
그 면책 사유로
사회와 환경과 시대를 논하면 될 일
결코 자신의 잘못은 없노라 변명할
저들의 속을 눈치 채면서도
최선아니면 차선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의 물결이
넘실넘실 거리는 2022 삼월
*어느 분이 선택되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그가 임기 중 나라와 국민을 위해
두려움으로 섬기는 지도자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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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그들의 속셈 3
고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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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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