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기(광주), 대붕기(대구)와 더불어 지방에서 열리는 3개 고교대회 중 하나인 화랑대기 고교야구대회가 홈팀이라 할 수 있는 부산고의 11년만에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약 2주 전에 개최된 대붕기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프로에 등장할 재목들을 미리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특히 대회 기간 동안 청소년대표 명단이 발표되었고, 또 고졸지명 선수의 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그 선수들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대회가 끝나고 현재 가장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을 구단은 단연 두산베어스라 하겠다.
고교 최고 유격수로 손꼽히는 1차지명선수 김재호(중앙고, 계약금 2억원, 청소년대표)의 실력 확인과 더불어 그 밖에 2차지명 투수 3인방이 나란히 기대외에 대활약을 하며 내년 시즌 큰 기대를 모은 것이다. 2차지명 1순위 이원희(부산고, 계약금 2억원), 2순위 이경민(경동고, 미계약상태, 청소년대표), 4순위 남찬섭(중앙고, 계약금 8천만원)이 미래의 두산마운드를 이끌 유망주들이다.
우승팀 부산고의 이원희는 비록 결승전에 투수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2승을 기록하며 14이닝동안 삼진12개, 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청룡기를 비롯하여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그동안 팀에게 진 빚을 요번 대회를 통해 다 갚으면서 마음 편히 프로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대회 기간중 짜기로 유명한 두산과 예상외로(작년 2차1순위 전병두와는 1억2천만원에 계약) 김재호와 같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 계약을 맺었다.
2순위 경동고 에이스 이경민 역시 화랑대기 대회에서 청소년대표발탁이란 기쁨과 함께 자신의 실력을 만방에 알렸다.
비록 8강전에서 4회부터 등판하여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지만 올해 대통령기, 대붕기 우승팀인 대구고를 16강전에서 3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 거두는 대단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 경기는 고교야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투수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피 말리는 1:0 스코어로 끝난 경기였다. 그래서 더욱 더 그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아직 두산과 미계약 상태이다.
몸값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오가는 중.
4순위로 뽑은 중앙고 에이스 남찬섭은 첫 경기 춘천고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부터 구원 나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16강전에선 작년도 이 대회 우승팀인 천안북일고를 맞아 1회 1사 후 구원 나와 9회까지 던지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8강전 유신고와의 경기에서도 8회 구원등판, 1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아쉽게도 4강에서 6회 1:1 상황에 구원 등판해 3실점을 허용, 패전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요번 대회를 통해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에서 탈피하며 그의 커다란 덩치(188cm 95kg)에 걸맞는 대형 투수로의 자질을 보였다.
프로에 입단하여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기간 중 두산과 계약금 8천만원에 계약하였다.
현재 두산의 주전 야수진은 유부남이 아닌 선수가 전무할 정도로 노쇠하였지만 투수진은 현재의 성적은 안좋지만 그리 어두운 편이 아니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박명환, 구자운, 이재영, 이혜천 등은 아직까지 20대 중반인 젊은 어깨들이다.
그리고 노경은, 전병두, 김승회, 김태구, 이재우, 정재훈 등도 성장하고 있는 싱싱한 어깨들이다.
기존 선수들과 내년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영건 3인방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두산의 미래에 올해와 같은 어둠은 없을 듯 싶다.
첫댓글 재호 찬섭이 화이팅!!! 경은오빠도 얼른 시합에 나와야할텐데-_ㅠ 홧팅!!^^
이야.. 두산이 제법 한건 올렸네.... 남찬섭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