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콜라겐 파괴 원인 효소 억제하는 '단삼'
신장·비장 강화, 혈행 개선에 집중
골다공증의 개요
골다공증은 대개의 경우 뼈의 손실이 점진적으로 수년에 걸쳐 발생하며, 보통 골절이 일어날 정도로 뼈가 연약해질 때까지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도둑'으로 알려진 골 대사질환이다. 통계적으로 약 2명의 여성 중 1명 및 50세 이상의 남성 5명 중 1명은 결국 골절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예측된다.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240%, 남성은 31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10년에서 2050년 사이의 기간 동안 810만 건의 골절(78%의 여성, 22%의 남성)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로 인해서 연간 18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리라 여겨진다.
골다공증은 골량, 뼈의 질 그리고 미세 조직의 퇴화를 특징으로 하는 뼈의 대사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osteoblast 관련 뼈의 재형성보다 osteoclast 관련 뼈의 재흡수 쪽으로 골 대사가 치우쳐서 균형을 잃었을 때 유발된다. 고령화시대에는 노인에게 그리 불편함 없이 오랫동안 약물을 투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통 의학의 천연물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국내 외에서 부작용이 적고 화학적으로 합성된 의약품에 비해 장기적인 투여에 더 적합하다고 여겨지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골다공증이 osteoblast 관련 뼈의 재형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질환인 만큼 이러한 천연물에 대한 골다공증 연구의 방향 또한 전통 의학의 약물에서 발견된 활성화물이 osteoblast 관련 뼈의 재형성을 촉진하는지에 중점을 두는 게 좋으리라 생각된다. 천연물에서 추출된 물질 중 osteoblast의 분화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활성 성분으로는 플라보노이드, 당단백질, 쿠마린, 테르페노이드(세스키테르페노이드, 모노테르페노이드, 디테르페노이드), 페놀산, 페놀, tetrameric stilbene, anthraquinones, 디아릴헵타노이드 등이 있다.
또한 상기 천연물들의 골 형성 효과는 뼈 고유의 기질 단백질들인(ALP, BSP, OCN, OPN, COL I)과 전사 인자(Runx2, Cbfa1, Osx), 신호전달 경로(MAPK, BMP), 국소적 인자(ROS, NO), osteoblast 및 에스트로겐 유사 생물학적 활성과 관련된 OPG/XML의 발현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학의 골다공증 치유의 원리
(1) 신기능 강화
(2) 비장기능 강화
(3) 혈액 순환 강화
(4) 혈액의 질과 양을 늘림
한편 전통의학의 관점에서는 신장,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몸 구석구석의 혈행을 좋게 함으로써 노폐물 축적을 방지하고 신체 어딘가가 막혀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치유 원리가 된다.
중국의 일부 병원에서 골다공증에 사용하는 천연물의 요법을 보면,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신장과 뼈를 강화하기 위해 골쇄보와 속단을 쓰면서 혈액순환을 돕는 계혈등, 천궁, 홍화, 단삼 등을 같이 사용한다.
혈행 관련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본초 '단삼'
단삼(丹蔘, Salvia miltiorrhiza, Danshen, Red Sage)은 전통의학에서 수세기동안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고지혈증, T2D와 같은 성인병 및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중추신경계 질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며, 최근에는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2004년부터 발표되어 왔다.
the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단삼이 Cathepsin K (CatK)라고 하는 골다공증의 진행 과정에서 뼈 속 콜라겐 파괴의 주된 원인이 되는 효소를 억제한다고 한다. 마우스 시험에서 단삼에서 추출된 활성 성분 투여 시 골 손실이 줄어들고 뼈 속 미네랄 밀도가 대조군에 비해서 35%가 증가했다고 한다.
사실 CatK를 억제하려는 다른 시험에서는 CatK의 콜라겐 파괴능만 억제하는 게 아니라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른 기능도 억제함에 따라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바 있으나 단삼의 추출물은 그런 부작용 없이 오로지 골 손실을 일으키는 작용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삼은 항혈액응고 기능이 있으므로 와파린과는 병용하지 않으며 NSAIDs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단삼의 tanshinone IIA는 파골세포의 분화와 뼈의 재흡수를 억제한다(in vitro).
단삼은 MC3T3-E1 세포내 ALP 활성을 자극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