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학교에 가서
출석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공납금 안냈다고 집에가라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래서 또 경신극장에 가서 하루종일 죽치기로
했지요
그때 본 영화가 외팔이 였습니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그저 그런 영화인데도
참 재미가 있더군요
더우기 외팔이면 장애인인데 그렇게 싸움을
잘한다는 것이 신기 했습니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는 천한 출신의 한 사내가
팔이 짤리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무공을 열심히
익혀악당을 물리치고 원수를 갚은 뒤
주의 사람들을 구하고 홀연히 떠난다는
이야기 입니다.
과장되고 어색한 연기와 어설퍼 보이는 액션
그리고 짜여진듯 정형화된 스토리로
보기에 따라서는 아주 삼류티가 물씬나는
영화 였습니다.
그런데도 인상깊고 재미가 있더라구요
주인공 왕우(王羽)라는 사람은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배우인데, 1967년도에 제작된
외팔이 검객영화에 출연해 홍콩(중국)무협영화의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후 금연자, 신도, 용호투,외팔이 권왕, 사대천왕,
등 뛰어난 역작들에출연해 혼콩영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세계 반열에 올려 놓았던 자본인이라고
전해 집니다.
🙏
첫댓글 왕우 주연의 대협객이란 영화도 있었지요...
처음 중국영화가 나왔을때...신기 했어요....
화살도 손으로 잡고.. 칼 끝에 술잔이 오고가고 ...ㅎ
마두 만평과 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