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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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장은 은행발 불안 완화에도 경기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다우 -0.1%, S&P500 -0.2%, 나스닥 -0.5%)
b. 경기는 노랜딩이 아니라 랜딩? "bad news is bad news" 장세로 재차 넘어갈 소지
c. 국장은 약세 압력 받으며 출발 예상. 혼재된 마이크론 실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이상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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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이체방크(-1.4%) 등 유럽은행, 퍼스트리퍼블릭뱅크(-2.3%)와 같은 미국 중소형은행(-0.1%, KRE) 등 최근 문제의 중심에 있었던 은행들의 주가 변동성 자체는 아직까지 높은 레벨에 있는 상황.
전일 BOE 총재가 지적했듯이, 금융시장이 은행의 취약한 곳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임.
안전자산선호심리 증폭으로 3.2%대(3월 24일)까지 급락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3.5%대로 복귀했다는 점이나, “미국 은행시스템이 건전하다”는 연준 부의장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이번 은행권 위기의 추가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일정부분 예견하고 있었고, 또 경험해오고 있는 현재의 악재가 시스템리스크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은 유지하는 것이 적절.
2.
그러나 추후 시장이 생각해 봐야할 점은 경기와 관련된 것으로서, 연준 부의장이 언급한것처럼 SVB 사태를 계기로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 강화가 이루어질지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
은행들의 대출은 경제 주체들에게 신용과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소비를 포함한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
현재 보수적으로 대출 심사를 보고 있는 미국 은행들이 추가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심사를 한층 더 강화할 소지가 존재(2월말 기준 미국 대형 및 중형은행들의 대출 태도지수는 44pt로 2020년 3분기 71pt를 기록했던 이래로 가장 보수적인 상황, 대출태도지수가 양의 값이면 심사 기준 강화, 음의 값이면 심사 기준 완화).
결국 1~2월 중 시장에서는 골디락스, 노랜딩 등 경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상태였으나, 이번 SVB 사태가 그러한 전망을 후퇴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
향후 노랜딩이 아닌 랜딩 중 소프트 랜딩이나 하드 랜딩 중 경제가 어떤 경로를 탈지가 관건이 될 것.
이는 기업 실적 전망의 턴어라운드 시점과도 직결된 것인 만큼, 앞으로 연준 긴축, 은행권 위기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반면,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지는 “Good news is good news, Bad news is bad news” 국면에 대비할 필요.
3.
전일 국내 증시는 2차전지주 매도 물량 출회에도 퍼스트 시티즌스의 SVB 인수 소식 등 매크로 환경 호전 속 반도체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1.1%, 코스닥 +0.7%).
금일에는 미국 성장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경기 전망 불확실성 점증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제한적인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0.9%)가 분기 실적 부진(매출 36.9억달러 vs 컨센 37.3억달러)에도, 양호한 가이던스(매출 35~39억달러 vs 컨센 37.5억달러), 긍정적인 수급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강보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에게도 중립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수급 관점에서는 외국인이 3월 이후 현재까지 19거래일 중 10거래일을 순매도하면서, 3월 한달 동안 약 7,0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코스피 기준). 따라서 외국인이 미국 은행권 불안 완화, 환율 하락 등의 요인들로 인해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면서 수급 상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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