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부님 밀레오레 댕겨 오신 모습이지요? 빨강 안경에 노타이에 머리칼도 염색하
시고 완전히 변모하신 모습으로 카페에 들르셨어요....역시 화려하십니다.ㅋㅋㅋ
앞으로 자주 들르셔서 수다(?)도 떨고 따뜻한 차 한잔도 드시고 또 신자들의 아름다
운 맘을 나타낸 글에 꼬리말도 써주시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나이다~~!
오늘도 희뿌연 안개로 잠시 환각상태에 빠진 아침이었죠? 저도 아침에 엄청 일어나기
싫었지만 대한민국 아줌마의 막중한 임무를 잊지 않은 정신으로 아들 밥 주고 청소하
고 개 밥 주고....기타등등....
며칠전 신문에 전직 박모 장관이 가족들에게 보내는 참회의 편지를 쓰고 있다는 둥..
주저리 주저리...그런 기사를 보고 참으로 답답했지요.
그 양반 저희 부부 결혼식에 주례를 맡으신 분이라(남편 맘대로,전 당일에 알았지요)
더 꼼꼼하게 기사를 읽었지요.
결혼 36년간 밖에서 일만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 그것이 지금 맘이 아프다는 그 분
의 심정을 썼더군요...15년간 가족들과 휴가 한번 못 가서 형살이를 20년이나 해야하
는 지금 너무 그것이 원통하다나요?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이제서야 든다나요?
눈물의 편지를 지금에서야 매일 아내에게 보낸다나요?
그럼 뭐하냐고요.........이미 자긴 형을 살아야하는 몸인데.........시간은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그 분도 알았지만 정치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어찌 감당이 되지 않았겠죠.
그 양반 저희 결혼식에 와서 깽판(?)치고 가셨지요....ㅎㅎㅎㅎ
장관이 무슨 남의 결혼식에 깽판이냐고요? 저 한테는 깽판입디다...
살다 살다 그런 주례사는 또 첨 들어봤습니다....
대충 내용들이 "검은 머리 파 뿌리 되도록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평생
사랑하고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 아닌가요?
이 장관님은 글쎄......"아내 김민지는 남편 황대웅을 내 남자라고 여기지 말것이며
만인의 남자라고 여길것이며 집안에만 남편을 모시고 있지 말고 밖으로 내 보내 나라
를 위해 이바지하는 일군으로 맹글것이며......" 참.....내~~~~~ 이런 주례사 여러분
은 들어 보셨나요? 첨부터 끝까지 같이 살라는 말은 한 마디도 없고 걍 남 주라를 이
야기만 계속하길레 바로 앞에서 마이크 뺏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면사포 이뿌
게 뒤집어 쓰고 드레스 공주처럼 입고 그 짓은 정말 못하겠더만요?ㅋㅋㅋㅋㅋ
그 주례사 그대로 남편은 오늘도 열심히 나라(?)를 위해 이바지하고 있지요...
그 박모 장관님 지금에 와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야망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를 느끼지만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지요...이제 평생을 감옥에서 지
내야하는 그 양반도 안타깝지만 가족들은 그 분을 포기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디다.
이그..........하여간 밖에서 일에 빠져있는 남자들 장가 들지 말고 걍 혼자 살다 가
라 그래요......ㅎㅎㅎㅎㅎ
이제 예수님 오심을 조용히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등잔에 기름이 모자라 허둥대는 처녀들처럼 그런 준비 없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늘 깨어 있기는 한듯도 하지만 어떨때는 아닌듯도 하고 하여간 저도 허둥대는 처녀들
의 틈에 끼어 있진 않은지 의심스럽네요.
시간은 늘 흘러 가는 소중함을 지니고 있지만 우린 그 소중함을 늘 잊고 사는 어리석
음에 뒤늦게 후회를 합니다.
아무리 후회를 하여도 이미 늦어 버린 일들이 살면서 꼭 온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
감을 생각해봅니다.
어제 보다 날씨가 좀 쌀랑하죠? 꼭 저 처럼 차갑죠? ㅎㅎㅎ
군불 지피고 주무셔요........군 고구마도 먹고 싶네? 김장김치에 돌돌 싸서 꼴깍!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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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어떤 사람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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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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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루야 어제7일날 하리에있는 아네스라는 카펜지 레스토랑인지 가면 유리문에 뭐라써 있는지 아나? 첫눈오는 날 오면 고구마 준다고 했어 군 고구만지 모르겠는데 먹고 싶으면 거기 가봐 친구들 데리고 가서 첫눈 얘기하구 외로운 맘도 달래보구 수다떨고 오면 어떨까? 애들 많이 왔을지 몰라 빨리가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