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도에 와서 하룻밤을 자고나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좀 생기네요.
10층에서 내려와 나무밑 의자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포장이사를 하는 차량들이 아파트 뒤쪽으로 몰려오더군요.
지켜보자니.... 참 편하더군요.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이사하는 걸 보니, 아저씨 몇 분이 내려서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나서,
창문에 걸쳐진 사다리로 짐을 실어서 놀리는가하면
큰 짐은 바퀴 달린 수레로 밀고, 작은 짐은 들쳐메고...
순식간에 해치우더라구요. ^^*
저는 그 틈에도 우리말을 생각했습니다.
저게 들쳐메는 게 맞나, 둘러메는 게 맞나?
들쳐업다는? 둘러업다는 맞나?
여러분도 헷갈리시죠?
들쳐업다, 둘러업다, 들쳐메다, 둘러메다 가운데 어떤 게 맞죠?
'번쩍 들어올려서 업다.'는 뜻의 낱말은 둘어업다 입니다.
또,
'들어올려서 어깨에 메다.'는 뜻의 낱말은'들쳐메다'가 아니라 '둘러메다'입니다.
그게 그것 같아 헷갈리시죠?
표준어는 둘러메다와 둘어업다입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이자리를 빌려 어제 뒷집 이사를 해 주신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멀리 제주까지 가셔서도 올려주시는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열정 많큼 저도 공사장에서 일하는 틈틈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