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5월
하루하루 푸르름을 더해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 여왕이 不貞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 아 오월이군요” 하였다고 합니다.
햇볕이 너무 밝아서.
바람이 너무 향기로워서,
나뭇잎이 너무 푸르러서,
꽃이 너무 흐드러져서,
그래서 세상살이가 버겁게 느껴지는 이 아름다운 5월
새삼 내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본능으로 사는 벌레가 아닌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또 다른 “변신” 을 꿈꾸는 5월이네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친구 내외분들과 1박 2일 코스로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모처럼 시골을 떠나 대도시로의 나들이길
이번 여행은 역사적 때가 묻어있는 몇 곳을 돌아보았는데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선~대한제국시대의 궁궐인 창덕궁,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경기감영지의 유적전시관,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였던 경교장,
서울 100년 시간여행 놀이터인 돈의문 박물관 마을,
기타 홍난파 선생과 권율 장군이 살았던 집터, 엘버트 테일러 가옥인 “딜쿠샤” 등을 돌아보았습니다.
서울에서 40년 이상을 살았는데도 가보지 못한 생소한 곳들이 많네요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돈화문(창덕궁의 정문)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고 하죠
조선조 제3대 임금인 태종은 1405년에 제2의 왕궁으로 창덕궁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한양의 서쪽에는 경복궁, 동쪽에는 창덕궁이 위치 햐여 균형 잡힌 도시 공간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너무나 넓어 권역별로 나누어져 관리하고 있습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돈화문 일원, 인정전 일원, 선정전 일원, 회정당 일원, 대조전 일원,
세자가 머물며 공부하였던 성정각 일원,
왕을 가까이서 보좌하기 위해 궁궐내 세워진 궐내각사 일원,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선원전 일원,
헌종의 애톳한 사랑이 담긴 낙선재 일원,
부룡지와 주합류, 애련지와 의두합, 연경당 일원, 존덕정 일원, 옥류천 일원,
왕과 왕실 가족의 휴식을 위한 후원 일원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한 바퀴 돌아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인정전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의 사신 접견 등 나라의 공식행사를 치르던 곳
선정전
선정문을 들어가면 선정전이 나오는데
이곳은 궁궐의 편전으로 왕이 고위직 신하들과 더불어 일상업무를 보던 곳입니다
회정당
회정당은 원래는 왕의 생활공간 이였으나 편전인 선정전이 비좁고 하여 편전의 기능을 대신함
대조전
창덕궁의 침전으로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왕실 생활의 마지막 모습이 잘 담겨있습니다
대조전 뒷마당은 계단식화단, 굴뚝등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았습니다
어려움이 많았던 왕비의 심신을 달래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은 태종때 창덕궁 창건당시 조성되었으며 창덕궁뿐만 아니라 창경궁 후원이기도 하였습니다
임진왜란때 대부분의 정자가 불타버리고 1623년 인조 때부터 개 보수가 되어 현재에 이른다고 하네요
4개의 골짜기엔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정원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해설사를 따라 갑니다
부용지와 주합루
후원의 첫 번째 중심지로 휴식뿐만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담당하던 장소
주합류 일원의 규장각과 서향각 등은 왕실도서관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연경당
연경당에서는 때로 왕이 입회하에 특별한 과거가 치러지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채와 사랑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해설사의 설명
연경당은 안채와 사랑체를 따로 둔 사대부집처럼 지었으며 궁궐의 전각이면서도 단청을 입히지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종묘북 쪽 담장 유구
종묘 북쪽 담장 유구는 국왕이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종묘를 참배할 때 사용했던 북문
청와대본관
청와대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후 2022년 5월 9일까지
대한민국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한 공간입니다
1961년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명칭을 청와대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91년 지어진 본관은 노태우 대통령부터 문제인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이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하였습니다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되었습니다
녹지원
1968년 조성된 잔디정원으로 어린이날 행사등 야외행사를 진행하였던공간
상춘제
항시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상춘제는 1983년 지어진 전통 목조건축물입니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내외빈에게 우리나라전통가옥을 소개하고 소규모행사장으로 사용하기위하여
지은건물입니다
인수문
대통령과 그가족이 생활하였던 공간
오은정
19세기말 20세기초 지어진 정자로 오색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신선이 노는곳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은정의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이 글씨를 새긴것이라고 하네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9세기 통일신라 불상의 특징을 가진 석불좌상으로 일제 강정기에 경주에서 서울로 옮겨졌다고합니다
오늘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일산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