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과 북구청이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유치에 재탄력을 붙이고 나서 치열한 유치전이 재개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특수목적고 설립권한을 시·도 교육감에게 이관하기로 하고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이 2010년 울산외고 개교 목표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울주군은 4일 온산읍 지역에 외고를 유치하기 위해 기존 약속한 지원금 100억원 외에 추가로 50억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미 추가 지원금 규모 등을 두고 교육청과 협의를 한 상태로 지원금은 일반회계에서 충당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
울주군은 일단 울주군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추가 지원 여부 및 지원금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울주군의 방안대로 처리된다면 울주군의 외고 유치 분담금은 기존 온산읍에서 50억원, 울주군에서 지원키로 한 50억원 등과 합쳐 모두 150억원에 이르게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외고 유치를 위해 추가로 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추가 지원금 규모나 자금출처 등은 의회와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온산읍 외고 유치위원회는 앞서 온산공단 장학위원회(위원장 하성기 S-OIL 울산공장장)로부터 '외국어고를 온산 지역에 유치할 경우 외고 학생에게 장학금 수혜를 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아 울산시교육청에 접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구청은 기존 지원키로 한 80억원 외에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로 예산을 지원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며 "다만 외국어고 유치 시 도시기반시설 정비 등 교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