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유기견들이 사람 못지않게 영리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생태학자와 동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주인없이 떠돌아다니는 이 개들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먹이를 구하러 다닌다고.
인적이 드믄 시 외곽 공장지대에 사는 개들이
도심으로 먹이를 찾아 인간처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오가는 번화가에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기술을 이용하여 먹이를 손에 넣는다.
일명 ‘샤와르마(터키식 샌드위치) 사냥’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샤와르마를 먹고 있는 사람 근처에 몰래 다가가 갑자기 큰 소리로 짖어
이에 놀란 행인이 샤와르마를 떨어뜨리도록 유도하는 것.
모스크바 번화가에서는 샤와르마 사냥에 나선 개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유기견들의 영특함에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타면 내릴 정거장을 지나치는 일이 거의 없다.
개들은 시간 감각이 유난히 발달했기 때문이다.
건널목에서는 신호등의 그림을 알아보고 파란불에서만 길을 건넌다.
게다가 지하철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첫차와 막차만 이용하는 개도 있을 정도라고.
유기견들의 이런 행태를 연구하고 있는 모스크바 환경 진화 연구소의 포이아르코프 박사는
소비에트 연합이 붕괴되어 경제적 혼란이 닥친 1990년대부터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유기견들이 생존을 위해 이토록 영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