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7. 경향신문 4면에는 '코로나19 이결낼 면역력 강화 식품은'이라는 생활정보 글이 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막아내는 식품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면역식품으로 '대파, 양파, 마늘, 돼지고기' 등을 꼽았으며 여기에 김치, 사포닌이 많은 인삼이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견해이다.
우리 국민은 삼겹살에 마늘, 양파, 생강 등을 넣어서 멱기에 면역력을 높힐 수 있으며, 발효김치를 많이 먹기에 질병 저항력이 맞다는 뜻으로 슬쩍 에둘러서 표현했다.
면역식품, 발효식품 김치 속에는 마늘, 고추 등이 들어가기에 얼핏 보면 맞는 것 같다.
자세히 생각하면 ... 고개를 갸우뚱한다.
세계 의학계에서는 고개를 가우뚱하지 않을까?
세계 의학계의 공통 견해라기보다는 농산식품유통공사의 일방적인 주장이기에 신뢰성이 다소 의문스럽다.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어산촌민, 이를 유통, 가공 판매하는 식품업자들로서는 환영할 것이나 국제 의학계, 세계 과학계에서는 어떻게 해석할 지가 의문스럽다.
나는 시골태생이며, 아직도 시골에 생활근거지를 두고 있기에 이렇게 말한다.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나아.'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식재료와 식품이 있다. 세계 232여 국가마다 자기네의 상품을 건강식품이라서 권장하고 홍보할 게다.
나는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시각으로 해석하고 싶다.
'특별히 좋은 식품도 없으며, 또한 특별히 나쁜 식품도 없다.'
'자기 형편에 따라서 알맞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게 가장 좋은 식품이다'라고 말한다.
예컨대 이렇다.
사포닌이 다소 많이 들어 있는 인삼(산삼, 장뇌삼, 수삼 등)을 잔뜩 구입해서 날마다 끼니마다 배불리 먹으면 건강이 훨씬 나아질까? 한우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날마다 불고기를 몇 대접씩이나 포식하면 건강에 아주 유익할까?
비싼 식품류, 희귀한 식품류, 해외수입산 식품들이 마냥 다 좋은 것일까?
어느 특정식품만을 고집해서 집중적으로 먹으면 건강증진에 큰 효과가 있을까?
글쎄다. 나는 모르겠다. 한 번 실험해 보기 바란다.
요즘은 2월 중순.
나날이 이른 봄철이 가까운 다가온다.
산과 들, 강변과 해변에는 봄나물이 키를 잔뜩 늘리고, 실뿌리를 땅속으로 더욱 깊이 단단하게 박고, 몸을 부풀릴 게다.
추운 겨울을 용케도 이겨낸 자연산인 산나물, 들나물, 해변나물 등이 나온다. 이들이 정말로 흔한 식품이다.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이치에 딱 어울리는 식품들이다.
나는 날마다 뉴스(신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사건사고에 관한 사례를 발췌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로 술을 즐겨 마신다. 애주가, 폭주가들이 많은 나라이다.
음주운전하면서 숱한 교통사고를 낸다.
'술 마셔서 기억에 없습니다'라고 발뺌하면 무거운 형사처벌에서 경감될 수도 있다.
이게 다 양조장, 주류판매상의 수익을 고려하고,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한 변명이다.
나는 술에 한해서는 '먹는 거보다는 먹지 않는 게 낫다'라고 말한다.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음주사고를 내 남한테 치명적인 살상행위를 저질으며 때로는 자신의 신체에도 위해를 끼치는 사건사고가 너무나 많이 빈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