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저는 직접 보신탕을 만집답니다.
결혼하여 남편이 좋아하는 보신탕.
매번 사먹다가 직원들이 모두 좋아하니 사서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하여 제가 직접 솜씨를 발휘하게 되었지요.
여름 그냥 지나 갈려고 하면 직원들이 "사모님 해 주세요" 하곤 조르지요.
몇 해전 불심이 강한 시누이가 이젠 보신탕 만지지 말라하여 몇해를 거르다가,
주말 안동 갔는길에 초복이길래 반마리(13만원) 사와서 오늘 직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고기는 3시간 정도 삶으면 좋은 것 같고요.
된장, 고추가루, 마늘, 들깨가루,참기름, 식초.....으로 양념장 만들어 갖은 야채와 부추 삶은 것으로 쌈싸서 먹습니다.
보통 토란대나 부추넣고 전골을 끓이나 오늘은 시래기, 고사리,대파,부추 넣고 큰 냄비에 육계장처럼 많이 끓였습니다.
저, 개고기 만진다고 흉보지 마세요.
첫댓글 ㅎㅎㅎㅎ... 배영숙선생님, 더운데 보신탕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정열적인 모습에 존경을 보냅니다. 제 아내가 보신탕을 할 줄 아는데... 침을 꿀꺽 삼키고 있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배선생님, 개고기 만지시는 것이나, 저 닭고기 만지는 것이나 뭐 다른 것 있습니까? 저는 생선 머리도 칼로 팍 자르는데요.ㅎㅎㅎ
아유 흉을 왜 봅니까? 전 기운이 없을 땐 꼭 먹습니다. 정말 보양식 맞습니다. 지난번 대상포진 앓고나서 기진맥진 했는데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해서 혼자가서 먹었더니 기운이 돌아오더라구요. 솜씨 좋은건 알았지만 정말 잘 하십니다. 아공 침이 넘어갑니다.
먹음직스럽네요. 직원들을 먹이려는 그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침 넘어 가네요~ 삼계탕보다야 이기 한 수 위지여~~!!
먹고 사는데 호불호를 어찌 표현하겠습니까만 인간은 육체적 에너지 뿐만아니라 정신적 영성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좋은 것을 생각하고 가까이 하는 것이란 먹거리를 선택할때 땅에서 직접 나고 자란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신체가 조금 허실하더라도 동물적 고에너지 식품을 일시에 섭취하기보다 땅에 것을 천천히 그 기운과 함께 받아들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왕 준비하셨으니 맛있게 드세요.
네, 어릴적부터 친정아버지께서 즐겨드신것이라 조금씩 먹고 자라서 부담감은 없으나 이제 직접 만지니 먹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나이 들수록 식단을 채식으로 바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뵙기는 산도 오르시고 교회서 춤도 추시고 사회도 보시고 글도 쓰시고 선행도 하시고...개도 잡으시네요;; 와~ 놀라와라!!
개를 그냥 삶지요.
집에서 삶았더니 육질이 하두 부드러워 그냥 심심해서 올려 봤습니다.
저는 친근함의 표현이라 내뱉은 말이 상대방에 따라서는 경솔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혹여라도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보신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요리가 아니라고 하던데 대단하십니다.
도계 살 때 지인의 아내가 보신탕집을 해서 몇 번 먹었었지요. 수육과 전골이 함게 나왔는데 전골판이 약간 오목한 쇠로된 철판 같은 것이엇는데 사진에서 보는 탕과 비슷했답니다. 다 먹고나서 국물 졸여서 거기에 밥 넣고 각종 야채 잘게 썬 것 넣고 참기름 넣고 비벼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동안 보신탕 안 먹었었는데 사진을 보니 군침이 팍!팍! 돕니다. 참고로 아직 저녁 전입니다 냫하항 ^^'' 아~`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뭐 해 먹나....모밀국수 해 달라는디....에구 무 간 거나 있남...사진을 보니 집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개고기를 요리하고 먹는다는 것이 어찌 부끄럽고 흉 볼잉이겠습니까. 사진으로 보니 너무 먹음직 스럽습니다. 다만 요즘 비위생적 ( 중국산 또는 병든개 ) 인 제품 (?) 들만 조심하신다면야...^&^
네, 저희는 신선한 안동의 고기 공수해서 삶습니다.
며칠 남은 아버님 기일에 개 한 마리 먹기로 했지요. 시동생 넷에다 그 식구들이 좀 많아야지, 아마도 모자라지 않을란지...........아버님이 엄청 좋아하실 거라서요..........
저희들 시골에서는 여름 한철 개울가 다리 밑에서 큰 솥 걸어놓고 개 한마리 잡아서 나누어 먹는 것은 다반사이지요.
불교집안이라 할머니께서 개고기는 절대 안된다고 금기시하셔서 어릴 적엔 먹어보지 못했구요. 수필 배우면서 서정범 선생님이 사주셔서 처음 먹어봤어요. 왠지 두렵고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먹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고기도 쫄깃하고 부드러운 게 괜찮았어요. 그 때 금기 깨고 이제 자유로워졌어요.안동댁표 개고기 수육과 탕은 특별한 정성이 들어가 식당것하고는 비교할 수 없겠지요. 아! 맛있겠다~~꾸울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