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문지원 작가가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자폐인에 대한 인식에 입을 열었다.
"제가 자폐인이거나 제 가족이나 지인이 자폐인이라면 저도 우영우란 드라마를 보는 게 굉장히 불편했을 것 같다. 쉽게 '재미있어'라고 하지 못했을 것 같고 볼까 말까를 고민했을 것 같고, 봐도 아무리 드라마가 선의와 호의로 가득 차있고 노력한 것이 보여도 자폐인 당사자거나 주변의 분들에게는 복잡한 심경을 전해드리는 작품인 것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게다가 드라마가 너무 잘돼서 안 보고 싶어도 온 세상이 '우영우 우영우' 하기에 그분들이 느끼실 복잡하고 심란한 기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만들어 죄송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 또한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영우란 캐릭터가 가진 특징은 장점, 자폐인들과의 배려를 의식했지만, 제가 의도한 바는 극단적 강점과 극단적인 약점을 한몸에 가진 인물이라는 설정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 속에서 특별히 도드라지는 빌런을 설정하지 않은 이유도 우영우란 사람이 변호사가 되어서 변호사 생활을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그녀가 가진 자폐라고 생각했고, 상황이라 생각해 특별한 빌런을 설정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박은빈 배우에 의해 훌륭하게 만들어진 우영우란 캐릭터가 많은 분들의 인기를 끄는 것도 맞지만, 드라마를 만들 때는 자폐로 인해 생기는 어두움을 안 다루려고 한 것은 아니다.최대한 보여드리려 노력한 부분이 있고, 보여드리려 한 부분에 있어서도 그 장면때문에 상처를 드릴까봐 그 농도나 점도에 대해 고민하고 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우영우란 캐릭터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유가 불쌍하고 안쓰러워서보다는 이 사람이 사랑스럽고 씩씩해서 응원하길 바랐다. 지금 지적한 부분들이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잔여로 남은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작품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