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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대표님과 함께 했던 4년 가까웠던 지난 날들은 행복했었습니다.
어리석고 미약했으나 나름대로는 보람이 있었고 정의와 원칙의 편에 섰다는 뿌듯한 자긍심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승리를 도둑맞고 뿌렸던 뜨거운 눈물은 저만의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나라가 바로 서기를 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물거품이 된 순간 우리는 일어설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였었습니다.
그 충격은 단지 박근혜 라는 한 개인의 패배가 서러웠던 것이 아니라 나라의 큰 틀이 무너지는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절망감 속에서 대표님은 대표님을 쓰러뜨리기 위해 온갖 악랄한 방법을 동원했던 한나라당의 포로가 되고 당원이라는 명분은 족쇄가 되었습니다.
족쇄를 풀지 못한 채 당 안에 연금된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해합니다.
백의종군 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알고있고 창의 손을 들어 줄 수도 없고 탈당이나 신당을 말할 입장도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당원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한 마당이니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명분 또한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아무리 한나라당이 중요하고 당원의 도리와 아름다운 승복을 지키는 원칙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만일 그 길이 잘못된 길이라면 어찌 주군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대표님은 작금의 정치판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결정 하나 하나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대표님이 특정인의 손을 들어주고 그를 위해서 유세를 다니신다면 오로지 대표님만 바라보고 무조건 따르는 많은 국민들은 대표님의 말씀이 옳은 것으로 인식하고 마음에 거리낄 것 없이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 줄 것입니다.
비리와 부패, 위장과 의혹이 난무하는 한나라당을 위해 헌신하신다면 물론 대표님은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 지셔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입니다.
구태에 빠진 한나라당을 도와 또다시 실패할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 하신다면 그것은 나라의 불행이요 국민들의 불행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말을 입증해 주는 결과일 뿐 국민들에는 허망하고 또 허망한 것일 뿐입니다.
대표님께서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시며 고심하시는 줄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나라당을 도와야 한다는 당원으로서의 의무와 승복이라는 원칙, 그리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원칙을 놓고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결정일 것입니다.
우리도 같은 아픔을 앓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고통은 여기에 하나가 더해집니다.
대표님을 지켜 드려야 하고 무엇이 진정 대표님을 위하는 길인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정 한나라당을 위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하는 것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두 가지의 원칙이 서로 상충하고 충돌할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하느냐는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범부의 결정과 대표님 위치에 있는 정치인의 결정이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같은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범부로서의 바램은 과연 어떤 원칙이 상위의 원칙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대표님께서 정도가 아니라고 하신 다음 한 모임에 갔었습니다.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역시 박근혜더라.
차차기는 틀림없을거야.
이런 말을 하는 분이면 누구를 지지하는 분인지 아실 것입니다.
순간 저는 대표님의 발언이 이명박 지지자들을 끌어안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침묵의 순간에 나온 한마디였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했었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점차 명료해 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표님의 지원 유세는 불가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 판단이 이 글을 쓰는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셨겠지만 대표님의 지원 유세는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은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대표님의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지원 단체인 박사모의 혼란입니다.
많은 회원들의 실망감도 문제이지만 박사모가 서 있어야 할 좌표 자체가 혼란을 겪고 그 방향을 잃을 것입니다.
박사모는 지금껏 후보교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후보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지만 비리로 얼룩진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박사모의 원칙은 아직 유효합니다.
따라서 대표님께서 한나라당을 지원하실 경우 박사모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일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한 단체로서의 구심력을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나 박사모 지도부나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만 조직을 보호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박사모 조직은 아무리 대표님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라고 하셔도 결코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불의를 용서하지 않고 정의의 편에 선다는 자부심과 원칙이 지금의 박사모를 지탱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군은 한나라당의 포로가 되었지만 박사모는 주군을 구출하기 위한 특공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박사모의 가장 큰 명분이었습니다.
만일 지원 유세가 공식적으로 결정된다면 박사모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흰옷에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읍소로써 주군의 발길을 잡을 것입니다.
두 눈 멀쩡히 뜨고 주군이 망하는 길로 가게 둘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당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한때는 차차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비리를 옹호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한나라당에 헌신하는 것이 당권 때문이고 차차기를 위함이라면 우리는 당권도 버리고 차차기도 버리시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는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권도 차차기도 국민이 있고 난 다음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오로지 국민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는 길인가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버리고 또 버려도 국민은 다시 채우고 또 채워줍니다.
국민 속에서 국민을 감동시키고 오로지 국민과 함께 가는 승리만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지금 유세를 결정하시면 어쩌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실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라는 이름은 죽어 갈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박근혜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죽어야 합니까?
우리는 주군의 이름이 작은 것을 탐해 더럽혀 지고 영원히 죽는 것 볼 수 없습니다.
차라리 지금 죽고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실 것을 주문할 것입니다.
국민이 지켜주는 박근혜라는 이름을 어느 누가 감히 죽일 수 있겠습니까?
대표님의 힘은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입니다.
지금은 연금 상태라 상심하고 계실지 모르나 나라를 위한 아름다운 명분은 분명 대표님께 있습니다.
부디 그 아름다운 명분을 헛된 일에 쓰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지금 박사모는 지독한 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혼란스럽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겠지만 조만간 지도부의 결단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조직의 특성상 대표님 외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표님의 지원 유세 결정이 나온다면 박사모는 일시적으로 창을 도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껏 박사모는 창을 도울 현실적이고도 직접적인 방법들을 고민해 왔습니다.
따라서 유세 결정은 박사모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그 형태가 곧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사모가 창을 돕는 것은 혹시 한나라당의 실패로 당이 붕괴되고 이에 대한 책임이 대표님께도 돌아갈 경우를 대비하고, 또 반대로 창이 성공할 때를 대비해서 창 진영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대표님과 지지자들이 한 곳에, 그것도 불확실하고 명분이 없는 곳에 함께 올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꼭 유세를 하시겠다면 대표님은 대표님대로 한나라당 내에서의 위상을 정립하시고 박사모는 창 진영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이원적인 구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책 중에 하책일 것입니다.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는 어느 누구도 감동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책은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려우시다면 적어도 검찰의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셔야 합니다.
기회주의라고 비난을 받아도 좋고 당내의 압박도 웃음으로 넘기시면서 단지 하나, 같은 흙탕물에 발을 담그는 일만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온갖 의혹이 난무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오히려 대표님의 침묵을 이해할 것입니다.
침묵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정치를 보여 주셨기 때문에 국민은 박근혜라는 마지막 남은 깨끗한 정치인이 더럽혀 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습니다.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이미 국민들 마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세를 하신다 해도 대표님 스스로 말씀하신 많은 일들을 뒤집거나 비리를 옹호하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할 말이 따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대표님이 나섰다는 것 자체를 광고할 것이고 이를 지지 표명으로 포장할 것입니다.
이미 대표님 전용 유세버스까지 마련했다 하니 그런 일에는 그토록 약삭빠른 그들입니다.
버리고 거두는 것은 오로지 대표님의 선택임을 잘 알고 있으나 행여라도 더러운 오물이 튈까 걱정하는 많은 지지자들이 있음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임이 밝혀진다면 많은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거나 침묵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음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언제나 지지자들과 함께 가는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비록 힘들고 비좁은 오솔길일망정 지지자들은 어깨를 함께 부딪히면서 즐겁게 웃으며 그 길을 따를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지지자들이 대표님의 그 작은 오솔길의 동반자가 되고 있으며 함께 가고 있습니다.
부디 그들이 실망해서 가던 길을 되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언제가 되었든 대표님의 깨끗하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름이 더럽혀 지지만 않는다면 시간이 뭐 그리 큰 문제이겠습니까?
대표님을 믿고 있지만 많은 지지자들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만 할 수는 없습니다.
부디 지지자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오솔길을 함께 가시기를 충심으로 간청 드립니다.
박근혜 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깨끗하고 아름답게 기록되고 나라를 구한 인물로 씌여지는 그 날까지 지지자들은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웃으며 따를 것입니다.
부디 돌이킬 수 없는 결정만은 피해 주실 것으로 굳게 믿겠습니다.
무궁화사랑.
늘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시는 근혜님의 입장을 이해 합니다,
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그렇습니다. 비리로 얼룩진 후보로는 안 됩니다. 우리 님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이 아닌 측근이 아닌 대의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서만이 ........ 박근혜님을 사랑 할것 입니다
공감은 합니다. 헌데 그분의 심경은?.......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근혜님'을 믿습니다. 힘!~ 내십시요.
무궁화사랑님에진실한.우국충정에박수를보냅니다...순리와.정도에서벗어나선안됀다고생각합니다
근혜님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그러나 선거 유세중에 mb의 그 많은 비리를 질타 하시고 어찌 같은당이라해도 지원유세를 할수 있겟습니까? 또 님을 따르는 수많은 박사모인들이 경선의 불법성을 성토 하는데 그들을 외면하고 어찌 지원유세를 할수 있겠습니까? 백의종군이라함은 부패한 한나라당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원유세는 할수없지만, 같은당원 이므로 다른사람 지지도 할수 없습니다, 하신다면 그들의 교활함을 볼때 처음엔 몹씨 떼를쓸지 모르지만 지나고나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바른길 일것이며, 모두를 어우르는 가장 무난한길 일것으로 생각 합니다,
또 mb 쪽에서 어떠한 조건을 주어도 근혜님은 차기이후엔 결코 어떠한 이유로든 대선에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회창님과는 무언의 교감을 해도 차기가 보장될 것입니다
그렇죠..박전대표께서는 현제로선 어쩔수없습니다.당을 뛰쳐나오거나 회창옹을 대놓고 지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봅니다.머 이건 어떤 정치인이라도 마찬가지일겁니다.박전대표께선 땅박이를 지지하더라도 근혜님 지지자들은 회창옹을 지지하라는 말못할 그 속뜻을 우리 박근혜지지자들은 알고있습니다.전 오늘부로 대안으로 회창옹을 지지합니다.
님의 뜻 적극 공감합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드라고 이건 아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