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백양사 주최
9월7일 개막식…12월10일까지 전시
‘백양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좌상’ 첫 공개
건칠부처님 3점도 최초로 한 공간에
불교중앙박물관과 백양사는 9월7일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 개막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주요 내빈들이 개막식을 축하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는 모습.
전남 북부지역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2023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가 12월10일까지 열린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과 제18교구본사 백양사(주지 무공스님)는
9월7일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 개막식을 거행하고
백양사 본·말사가 소장하고 있는 성보문화재 92건, 132점을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선보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최근 발원문이 발견돼 조성연대가 확인된 1653년작
‘백양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좌상’과 그 발원문인 ‘조성필공기’가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보물)’과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보물)’,
‘나주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전남 유형문화재)’ 등 3점의
건칠부처님을 최초로 한 공간에서 선보였다.
아울러 만암스님이 소장한 ‘태극기’, 서옹스님이 수했던 ‘가사’와
‘참사람 운동 육필 원고’ 등 근현대 백양사에 주석했던 선지식의 생전 유품을 함께 전시했다.
특히 불교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나주 죽림사 괘불(보물),
나주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전남 유형문화재), 백양사 명부전 지장보살좌상 등
여러 전시 성보를 국보·보물 등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백양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좌상' 앞에서 합장하며 예를 올렸다.
9월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특별전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상도선원 회주 미산스님, 불갑사 주지 만당스님,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한종 장성군수, 불교중앙박물관 홍보대사인 이원종 배우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특별전에서 펼쳐지는 백양사 성보들은
역대 큰스님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문화유산과 함께
현존 최고(最古)의 괘불인 보물 죽림사 세존괘불도, 보물인 용흥사 범종,
심향사 아미타부처님 등 한국불교미술의 시원을 담고 있는 성보들이
상당해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서
“특별전을 통해 불자들과 시민들께서 천년을 넘게 전해져온
우리 민족의 높은 문화 수준과 불교미술의 세계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중앙박물관은
2018년부터 개최한 교구본사 특별전을 이어 금년에도 종단 선맥과 강
맥의 본류인 백양사를 중심으로 전라남도 북부의 불교문화를 살펴보는
‘백암산 백양사’ 특별전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치열하게 수행하신 고승들의 법향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길 앙망한다”고 밝혔다.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인사말에서
“백양사 성보는 불교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
생생히 살아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
“백양사의 유구한 전통이 깃들어 있는 이번 전시가 중생들의 삶을 보고 느끼며
현재를 이야기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시회로 꽃피우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또한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과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등도 축사를 통해 백양사 특별전의 성공적인 회향을 기원했다.
개막식에 이어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대중은
테이프 커팅식에 갖고 전시실 내부를 둘러보며 전시된 성보를 차례로 관람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치사를 통해 백양사 특별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인사말을 전하는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주요 내빈들이 건칠불 조성 과정을 소개해 놓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나주 죽림사 괘불 앞에서 헌향하며 예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