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JC특우회 비오는데 슈시삼림길 걸어 (6)
만제키바시(万關橋) 운하를 관광한 안동JC특우회원들은
산림욕 힐링이 가능한 슈시삼림길(森林道)을 걸었다.
아침부터 검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관광버스 안에 있는 케리어 가방에 우산을 꺼내어 쓰고 비오는데
모두들 조용한 삼림길을 걸었다.
하늘을 찌를듯한 각종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고 맑은 냇물이
흘러 내려 간다.
빗속에서도 시원하고 상큼한 공기가 코를 찌른다.
권희훈 가이드에 따르면 일본의 산에는 삼나무(쓰기), 대나무(다케),
편백나무(팬파쿠)가 주 종을 이루고 있다.
이 나무들은 습기가 많은데 잘 자란다. 특히 대나무는 뿌리가 단단하게
넓게 퍼지면서 자라나 큰 태풍이 와서 바람이 불어도 산사태가 나지
않는다.
일본 국토의 80%가 삼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는 일본처럼
습기가 많은 곳에 잘 자라고 있어서 안성마춤 이라는 것.
일본 정부는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산림 정책을 펴고 있다.
후손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러주기 위해 현재 산림 벌채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세계에서 나무 수입 1위 국인 일본은 젓가락부터 시작하여 모든
나무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곳을 가드라도 산림이 우거져 있는 데다 산사태가
나지 않고 후손을 위해 나무를 아끼고 있는데 나중에는 돈이
된다는 것이다.
권 가이드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 현재 가이드를 하고 있는데
전용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주 총명하고 똑똑한 가이드라 믿어진다.
이날 안동JC특우회원들은 비가 오는데도 약 4km가량 산림욕
힐링을 한 후 '천학(千鶴)'이라는 식당에서 우동과 초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한국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주류 반입은 삼가해 주세요 반입 요금이
부과됩니다"고 한글로 식당에 써 붙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