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인 만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3350가구가 신축되면 서부산권 주택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북구 만덕주공재건축조합이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시공능력평가액 30위권 이내 3개 사와 31~150위권 3개 사가 참여했다. 만덕주공 재건축은 기존 1220가구를 헐고 3350가구를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공사비만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입찰 참가 자격은 2010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50위권 이내 건설사로 제한됐다. 사업 제안서는 이달 말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다.
만덕주공은 한때 ▷화명주공 ▷해운대 AID ▷사직주공 ▷구서주공과 함께 재건축 시장의 '빅 5'로 꼽혔던 대규모 단지이다. 재건축사업은 2003년 재건축조합이 설립돼 2006년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는 순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2007년 6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불신임한 데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다른 재건축사업이 이미 입주나 분양을 끝낸 반면 만덕주공만 제자리걸음을 했던 이유다.
앞으로 남은 길도 만만치 않다. 우선 조합이 요구하는 지분제 방식이 변수다. 지분제는 시공부터 분양·입주까지 시공사가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도급제(공사비를 기준으로 계약)보다 리스크가 크다. 부산의 청약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도 관건이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내년 부동산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수주 실적 확보가 급한 건설사라도 쉽게 뛰어들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만덕주공 수익성 분석을 마친 1군 건설사 2, 3곳은 현장설명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덕주공 재건축 사업 부지는 총 14만2500㎡(3만8870평). 현재 95%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이주한 탓에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첫댓글 재개발 재건축 관련정보 게시판에.. 도급제와 지분제에 대한 설명과 비교가 있습니다 참조하세요~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는데 막판에 틀다니 이럴수가 ...앞으로 잘될까?ㅋㅋ 지켜봐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