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이광용 아나운서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것 같아요. 저는 지금 KBSE TV ? 스포츠하이라이트, KBS라디오 ? 스포츠 스포츠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 복무 병과는 파주에 위치한 2기갑여단에서 장갑차 조종수로 병역 이행을 마쳤습니다. Q. 입대 전부터 기갑병과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하신건가요? 미래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가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카투사에 지웠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토익 점수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카투사에 지원하기 위한 영어시험이 따로 있었어요. 그런데 그 영어시험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보지 못해서 결국 카투사로 입대하지 못하고, 22살 봄에 일반 병사로 입대를 했습니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제가 80년대 학창시절 성장과정을 겪을 때에는 사회에 다양한 계층, 다양한 사람,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시대였죠. 그래서 제 스스로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다 생각했는데 군대에 가니까 ‘내가 알던 세상은 정말 작았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군대에는 ‘팔도 사나이’라는 군가가 있는데, 정말 그 군가가 군 생활 같다는 걸 느꼈습니다. 전국 팔도에서 다양한 친구들이 군대라는 한 공간에 모이더라구요. 그 중에는 농사를 짓다 온 친구도 있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든 친구들도 있고, 그 당신는 요즘과 달라서 중대 안에 4년제 대학을 다니는 친구들도 정말 손에 꼽았어요. 저는 한국이 정말 작은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성장과정, 다양한 지역,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을 만나 보니 정말 넓은 나라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Q. 군 복무 중에 세웠던 계획 있으셨나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요즘처럼 1,2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저도 학사경고 직전 단계까지 갔었는데 ‘이러면 큰일 나겠다.’ 라는 자기반성, 각성 차원에서 입대해서 정신 차리자 라는 마음으로 입대했습니다.
맡았는데요. 기갑 관련 병역을 이행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간부가 책임지지 않고, 사병이 책임을 지는 가장 비싼 장비가 장갑차에요. 병사가 직접 운전도 해야하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정비까지 하는 일을 맡았죠. 굉장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배웠어요. 더불어 직접 장갑차를 정비했던 경험 덕분에 지금도 무언가를 고치는 일은 자신 있게 앞장섭니다. 군 복무 시절 그때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을 통해 제 일상생활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군 입대를 앞둔 분들과 현재 군 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적용 시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곳이잖아요.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에요. 맞닥뜨려야 하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긴 시간이지만 지나고 보면 정말 내 인생에서 짧은 시간이거든요. 그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기분 좋게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살다보면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거든요. 제가 서두에 얘기했듯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잖아요. 그 한계를 넘어볼 수 있는 곳이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내무반에서 부대끼면서 2년 동안 친해지고, 타협하고, 설득하며 내 사람을 만드는 과정을 군 생활 동안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