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30%인데 집안싸움만... 민주당 '호남 내전' 리스크 고조© 제공: 한국일보
2017년 3월 26일 당시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후보 선출 완전국민경선 전북 권역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시점에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은 현재 민주당의 호남 위상을 고려할 때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12월 1주)에서 이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부동층도 45%다. 지난해 대선에서 호남이 이 대표에게 보냈던 득표율 80%대에 비하면 1년 9개월간 내리막길만 달려온 셈이다. 역대로 민주당 대표선수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호남이지만 "맹목적 지지를 보내던 시절은 지났다"(호남의 한 의원)는 촌평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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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of Survival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호남은 역대로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을 향한 전략적 선택이 강했다"며 "역대 대선주자와 비교해 이 대표의 지지율이 저조한 건, 호남이 여전히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이재명 개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야권이 총선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는 차원에서 호남이 지지를 보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호남에서 표면화되고 있는 내부 갈등은 야권 분열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이나 호남을 정치적 고향으로 삼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과 결합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실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와 결합한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28석 중 광주광역시 8석 싹쓸이를 포함해 23석을 차지해, 3석에 그친 민주당에 참패를 안겼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호남리스크를 회복할 관건은 결국 이 대표가 얼마나 통합 행보에 나서느냐에 달려있다"며 "친명만 내세울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려보내야 호남 민심도 납득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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