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소녀 영자’ 아버지 죽음
“하나뿐인 딸을 세상에 빼앗긴 아버지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졸지에 고아가 된 영자.
산골에서 순박하게 살던 두 사람을 갈라 놓은 건 바로 우리들 자신입니다.” ‘산골소녀 영자’의 아버지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 일 이후 우리 사회의 빗나간 상업주의를 비난하는 여론이 뜨겁다 .
이영자(19)양이 속세로 커밍아웃하는 데 일조했던 모 방송국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은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뒀다면 이런 비참한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로 도배됐다.
‘KORN’이라는 ID의 한 네티즌은 “영자 가족이 TV에 나온 것을 보고 시청률 제일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며 “우리는 이 사회에 아직 물들지 않은, 깨끗하고 착한 한 소 녀를 잃었고 산 속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던 한 생명을 영원히 잃 었다”고 말했다.
‘영자팬’이라는 ID의 네티즌은 “왜 산골에 서 조용히 살고있는 영자를 TV에 출연시켜 이런 일까지 생기게 만 들었나”라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았다면 아직도 영자는 아버 지랑 순수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영자양의 아버지가 광고촬영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산골소녀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변질시킨 이동통 신업체의 장삿속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9월 영자양을 광고에 섭외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당 시 영자양의 아버지는 영자가 세상에 물드는 것이 두려워 처음에 는 광고출연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영자양의 아버지는 세상사 람들에게 간섭받는 것을 지극히 싫어해 설득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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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슴이 아푸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