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뽀과장입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 가락시장은 대혼란기를 맞이합니다.
도대체 이 많은 과일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죠...
어떤 때는 정말 명절이 왜 있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ㅜㅜ 암튼 바쁘다구요 ㅎㅎ
아내 이야기
오늘은 조금은 특이하지만 부러운 제 아내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아내는 추운 겨울날 외투도 없이 걸어가는 아이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준 적이 있습니다.
10살짜리 제 아들은 그런 엄마가 이상했는지,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그냥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 되어서 그랬다고 했답니다.
아내는 좋게 말하면 두루두루 사랑을 베푸는 타입이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은 편입니다.
(저는 먼저 사랑을 베풀지는 못하지만,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으면 어떻게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면, 주위에 아이 친구 엄마 중에 호주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큰 아이가 다니던 영어학원 원장과 그 아주머니를 연결시켜서 학원에 취직시킨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 친구가 멀지 않은 곳에 한의원을 하고 있는데, 제가 말한 적도 없는데
주위 아주머니들을 소개시켜서 꽤나 많이 다녀갔다고... 친구가 저한테 고맙다고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는 바로는 아내는 전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이런 행동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 사람들끼리 연결해주고, 소개해주면 잘 될것 같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강동구에서 5년 정도 살다가 모레 송파구로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제 아내 주위의 사람들이, 떠나는 아내와 저희 가족에 대해 많이들 안타까워합니다.
흔히 헤어질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5년간 강동구 생활은 후회없는 삶이었나 생각해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런 아내와 살고 있어서 너무 좋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사회생활을 잘하면 잘할수록, 집안 살림을 못하는 게 바로 삶의 균형이거든요 ㅠㅠ)
사랑을 베푸는 사람
요 아래의 글에, 주위에 사랑을 베푸는 사람의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베풀 줄도 압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어려운 살림 가운데에서도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친밀하게 지내고,
여행을 자주 다녔다고 합니다. 올해 칠순이신 장인어른은 여전히 자식과 손주들을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하십니다.
그런 부모 아래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제 아내 역시 주위에 사랑을 베푸는데 전혀 인색하거나 서툴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의 가훈은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되자’인데, 큰 아들이 올 1학기 수행평가에서
'주변 친구들에게 따뜻한 배려를 잘한다'는 평을 듣고는 너무 기특하다고 파티를 했습니다.
만일 여러분 중 자신의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업도 갖기를 바라지만...
그보다는 세상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인성’을 가진 아이가 되길 희망하신다면,
저는 무엇보다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화목한 가정이라는 토대가 반드시 필요하구요.
결론
그렇지만 여전히 육아는 어렵습니다.
사랑을 주고 싶어도 생각처럼 잘 안될 때도 있고, 방법이 막연할 때도 있습니다.
그냥 태어났으면 알아서 자라는 아이는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부모들 중에 자식을 올바르게 키울 준비가 안된 분들도 참 많습니다.
물론 법륜 스님은 다람쥐도 자식을 키울줄 알고, 우리의 조상들도 다 자기 자식을 잘 키워왔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자식을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할 준비 말이죠...
추신
남은 오후 시간 잘 보내시고, 오늘 저녁에는 자식에게, 부모님에게, 가까운 친구에게
사랑을 베푸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혼자라는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어울려 사는 사람들이거든요....
첫댓글 제목에 너무나도 동감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인 이야기라 정말 좋네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행동으로 옮기시면 됩니다^^
정말 좋은 말이네요. 많이 바쁠텐데 이런 좋은말 고마워요. 생각했던게 정리가 됩니다. 오후 잘 보내요.
형님 잘 지내시죠? 요즘 임시팀장 직책 때문에 그러시는지, 뭔가 머릿속이 복잡하신거 같습니다.
사람사는게 다 똑같죠 뭐 ㅎㅎ 내가 받고 싶은 만큼 먼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면 따라오겠죠.
그게 아닌 사람들은... 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아주 가끔 있어서 문제이지만요 ㅎ
힘내세요~ !
참 좋은 아내를 두셨네요..
말씀하신대로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따라하게 되나고 생각합니다..그런면에서 큰아드님이 잘 자란거 같네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니 미안하고 그러네요..그런면이 참 힘들어요..
글을 읽고 다시금 아이 입장에서, 모범이 되는 아빠가 되어야겠네요..
Lakers&Eagles 반갑습니다. 랄게에서만 활동하시는줄 알았습는데, 비스게도 오시는군요 ㅎㅎ
저도 생각과 글은 저렇게 하고 있지만, 가끔은 아이들에게 짜증도 내고 투정도 부립니다.
그게 완벽해지는 순간 아마 성인군자가 된거겠죠^^
그래서 일신우일신이라는 말처럼 매일 조금 더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Lakers&Eagles님도 좋은 아빠가 되시길~
반성되네요 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반성하는 순간, 개선의 여지가 생깁니다.
오늘부터, 지금부터라도 사랑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과 같은 내용인지라 공감하게 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이 곧 글입니다. 우드스탁님의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가볍게 글로 남기셔도 됩니다^^
남은 오후 잘 보내세요
글을 읽는 동안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힘들어도 그런 가정 만들어보려고 구상중인데 많이 배워가네요. 감사합니다.^^
제 보잘것 없는 몇줄의 글로 누군가의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다면, 저는 죽는 날까지 글쓰기 일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드시 좋은 가정을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부인되시는분과 달리 사랑받는걸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진수성찬같은 사랑은 버거워해서 죽을 한술한술 떠먹여야 했던 사람이었는데 결국 그것도 힘들어해서 서로 시간을 갖고있네요.. 사랑을 하는것도 주는것도 받는것도 어찌보면 재능같아요..
사람에 대한 신뢰, 마음을 열줄 아는 여유, 보통 수준의 행복이 뒷받침되어야 사랑도 받을 수 있을겁니다...
두분 부부싸움하고 갈등이 있어도 결론이 미리 그려지니.... 잔잔한 미소가 그려지네요..
어차피 평생 같이 살 사람이니 화해도 빨리 하는게 낫죠 ^^
이번 글. 특히 더 좋네요^^
뽀빠이존스님같은 아빠 밑에서 자란 세 아이들은 분명 좋은 남자로 성장할 것 같네요. 남자는 특히나 아버지의 역활이 중요하다잖아요.
'흔히 헤어질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는 말 공감해요.
자랑하는 뜻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춘천에 2년정도 거주하다 최악의 상황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을때.. 몇달 일적으로 만나 선생님들에게 인사할 겨를도 없이 춘천을 떠났는데..
제가 보고싶다고, 2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가끔 서울에 오십니다.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내가 인복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며칠전에도 친한 오빠네 부부가 춘천에서 절 보러 왔는데.. 고맙고 감동이었어요.
여튼 오늘 뽀빠이존스님 글에 문득 많은 생각들이 스치네요..
(좋고 감사한 생각들이요~^^)
고마워요.
@▶◀이탈리아나. 참, 곧 추석이라 할 일이 더 많으실텐데.. 건강 챙기며 근무하세요.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거니깐요!
힘내요~~^^
@▶◀이탈리아나. 항상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와주시니 더 반갑기도 하구요. 제가 자식사랑이 좀 남다른 편이라 항상 더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는 않습니다ㅠ
그리고 이탈리아나님의 친한 지인들은 아마 서로 좋은 분들이라 끌림이 있고, 인연이 오래가나 봅니다. 멋지네요!
이탈리아나님도 여유있는 가을, 사색이 많은 가을 보내세요~ 또 뵙죠^^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는 말이 뽀과장님께 쓰이는 말이었군요ㅎㅎㅎ 읽으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이곳 비스게에서 읽는 글은 티비나 책에서 얻는 것보다 훨씬 공감되고 와닿는게... 다 바로 옆,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것같아요. 오늘도 좋은 가르침을 주신 뽀과장님 항상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제 얘기가 가르침 정도는 아니구요^^ 그냥 조금 더 살아본 사람의 경험담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이시면 될겁니다 ㅎ
그리고 저같은 사람들이 넘치고 또 넘치는 곳이 바로 비스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