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irhythm이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회사는 참 영어단어 중에 saga라는 표현이 참 잘어울리는 회사에요. 제가 영화로 만든다면 " MedTech Saga: Journey to the Reimbursement"라고 제목을 짓고 싶네요.
모든 의료기기/의료행위/의약품은 건강보험사가 정한 code에 기반해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code가 같다면 아무리 다른제품이라도 같은 가격을 받게 됩니다.
아이리듬의 첫번째 갈등 Scene은 2021년 1월입니다. 혁신 기기인탓 에 가격산정을 위한 정식 코드를 부여받지못하고 임시코드를 부여받고 있었는데, 2021년 1월 드디어 정식코드를 부여받게 됩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의 전통적인 Holter와 동일한 코드를 부여받았어요. 임시 코드를 받았을때는 311달러하던 수가가 40~80달러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후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는데, 절치부심한 아이리듬은 그동안 모았던 scientific 근거를 바탕으로 열심히 보험사들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년 후인 2022년부터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2022년 1월, 미국 공보험인 메디케어의 아웃소이 기관인 Norvitas에서 수가를 223~233달러로 인상 해주었고, 2022년 4월에는 역시 메디케어 아웃소싱 기관인 NGS에서 더 높은 금액인 329~342달러로 인상해주었지요. 그리고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7월, 미국 공보험인 메디케어에서 2023년 1월부터 적용될 수가를 229달러로 발표를 한 것이죠.
======================= *이렇듯 모든 헬스케어의 상업화의 열쇠는 건강보험사가 쥐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보험사가 의사결정을 하는 back ground는 scienfic evidence입니다. 즉, 데이터가 중요한데 그것이 건강보험사의 기준에 부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안정성/유효성과 더불어 HERO(즉, 경제성)을 데이터로증명할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혁신의료기기/의약품의 등장의 가장 큰 허들이 바로 이 건강보험 코드 산정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는 한번 삭감되거나, 수가가 하향조정되면 미국처럼 상승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문제인 것이 아니라 수가산정시스템이 유일하게 시장주의에 의해 결정되는 국가가 미국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