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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서준
우리 대학교엔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학교내 킹카 서준선배가있다
다정한 성격으로 후배들을 잘 챙겨주어서인지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게다가 수많은 여자들이 서준선배를 짝사랑하고있다
나도.. 그중 하나다..
"어? 게녀야 왜 밥 혼자 먹고있어?"
조별 과제때문에 혼자 끙끙거리며 마무리를 하고
학생식당에와 밥을 먹고있는데 서준선배가 말을 걸었다
"아 선배님.. 과제때문에요.."
"왜? 많이 힘들어?"
서준선배는 내가 힘들때마다 나타나서 내게 힘내라며 달래주고 조언해준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서준선배를 향한 내마음은 자꾸 커져만 가고있다
나는 너무 속상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게녀야.. 힘들면 나한테 기대도돼"
"......."
"그렇게 혼자 끙끙 거리지말고.. 우리가 그냥 그저그런 사이는 아니잖아?"
"네.. 고마워요 선배.."
"나는 볼일이 있어서 같이 밥 못먹어줘서 미안해 다음에 먹을사람 없을땐 나한테 연락해 혼자 먹지말구"
의자에서 일어나는 서준선배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짓곤 난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게녀야!"
"화이팅!"
난 장난스런 서준선배의 행동과 말투에 풉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렇게 내마음 꽁꽁 숨긴다한들 더 나아지는것도 없다
그저 나만 더 힘들뿐
나는 용기내어 서준선배에게 톡을 보냈다
[선배 오늘 수업끝나고 잠깐 시간되세요?]
이제 이 길고긴 3년간의 짝사랑을 종지부 찍어야겠다
밥을 먹고나와 잠시 벤치에앉아 SNS를 보는데 서준선배가 올린 새글이 바로 보였다
서준선배와 같이 사진찍은 사람은 너무나도 예뻤다
그리고 오늘 날짜를 시작으로 연애중과 함께 황정음이란 여자가 태그되어 있었고
많은 우리학교 학생들이 그것을 축하해주고있었다.....
나는 선배에게 보낸 톡의 숫자1이 사라지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했고
서준선배는 축하한다는 댓글에 일일히 답글을 남겨주고 있었다..
난 그저 선배가 여태까지 친절을 베풀었던 많은 사람중 한명이였을뿐이었다
난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생각에 눈물부터 나왔고 선배에게 보냈던 톡을 바라보며 깊은 후회감이 몰려왔다..
2. 유아인
이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한지 언 6개월..
3개월만 지나면 정직원으로 채용해준다던 약속은 어디로가고 난 아직도 이회사에서 잡일을 맡고있다..
누구든 잡는 사람없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만둘수야 있었지만 그러지못하는 이유가 딱하나있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때쯤 부장님은 나에게 중요한 서류를 누군가에게 전달해달라는 심부름을 주었다
부장님이 건내준 서류를 들고 알려준곳으로 가보니 굉장한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거기서 우리회사 회장 막내 아들인 유아인을 처음보았다
외국 바이어들인지 많은 사람들과 알아들을수없는 외국말로 즐겁게 얘기를하고 있었다
난 아인의 비서에게 서류를 건내며 아인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첫만남을 시작으로 난 지금까지 아인을 짝사랑해왔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인을 만나는건 쉽지가 않았다
레스토랑 첫만남을 끝으로 난 아인의 머리카락조차 볼수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평소보다 좀 늦게 잠든 그날 결국 다음날에 늦잠을 자버리고 말았다
정신없이 회사까지 뛰어오니 많은 사람들을 대동한채 걸어가고있는 아인을 발견했다
몇개월만에 본 아인의 얼굴이 너무나 반가워 그자리에 멈춰 아인을 바라보다
그만 다른사람과 부딪혀 들고있던 파일을 바닥에 모두 떨어트려버렸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요 제가 주울게요.."
여기저기 널부러진 서류를 주우며 잠깐 고개를 들었더니
곁눈질하며 쳐다보는 아인과 눈이 마주쳤다
내 인생 가장 창피한날중 하나다..
얼굴이 시뻘개진채 사무실로 들어오니 여직원과 남직원들이 모여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회장아들 유아인실장.. 이번에 해외로 간다는데?"
"아예 거기로 발령난거야?"
"그렇대요 뭐 사고도 적지않게치고.."
"잘됐네 괜히 아버지덕으로 유세떠는거 꼴보기 싫기도 했는데"
"어디라더라.. 프랑스랬나?"
얘기를 엿들은 난 허탈감에 힘없이 자리에 앉았다
제대로 말을 걸어본적도 마주한적도없는 나의 짧은 짝사랑이 내 의사와는 다르게 끝을 내야만했다....
3. 강동원
대학교 생활을하며 용돈이라도 벌어보자는 마음에 작은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좁은 골목에 위치해서 그런진 몰라도 손님은 많지 않았다
오늘도 파리만 날리는 카페를 천천히 둘러보며 카운터에서 멍을 때리고있는데 그남자가 들어왔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니면 더 안올때도있는 아주 가끔씩 우리 카페에오는 훈남 손님이다
말수도 거의없고 항상 아메리카노 한잔만 주문해 자리에 잠시 앉아있다가 나가버리곤했다
"아메리카노로 드릴까요?"
"..예?"
"오실때마다 아메리카노 주문하셔서요 기억하는거에요^^
"네.. 고마워요 그걸로 주세요 그럼"
용기내어 평소와는 다르게 말을 걸어본 보람이있다
동원의 미소는 끝내줬다
이렇게 조금씩 친해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원에게 말을 걸었다는것뿐만으로 굉장히 보람찬 하루를 보낸것만 같았다
마무리를하고 가게를 나오니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야 이거봐 ㅋㅋ]
[완전 잘생기지않았냐 이번 신인모델인데 완전대세임ㅋㅋ 남친짤로도 유행이고 ㅋㅋㅋ
이번에 드라마도 찍는다던데? 이름 강동원이랰ㅋㅋ 앞으로 난 얘 입덕이다ㅋㅋㅋㅋ]
아..
참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요즘 핫한 모델일줄이야
남들 다하는 인터넷과 TV.. 너무 하루하루가 바빠 제대로 보지못했던게 오늘처럼 이렇게 원망스러웠던 날이 있었을까
아무래도 보람찼던 하루가 아니였던것같다
작은 카페에서 알바를 하는 내가 이사람의 비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4. 임시완
내 친오빠에겐 아주 친한 고등학교 동창이있다
약간 또라이같은 우리 오빠가 어찌 저리 천사같은 사람을 친구로 뒀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오빠 친구라는게 참 다행이다
자주 볼수있으니 말이다
시완오빠는 나에게 정말 잘해준다
성격이 너무 착한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게녀야"
"어? 시완오빠!"
라면이 먹고싶다는 오빠 극성에 못이겨 츄리닝 바람으로 슈퍼를 갔다오는길이었다
근데 하필이면 이 몰골로 시완오빠를 만날건뭐람..
"아.. 오빠 자꾸 쳐다보지마세요 저 완전 쌩얼이란말이에요ㅠㅠ"
"에이 그래도 귀여워~"
"오늘 저는 못본걸로 해주세요ㅠㅠ 저는 게녀가 아니에요 ㅠㅠ"
나는 너무 부끄러워 괜찮다는 시완의 만류에도 계속 얼굴을 숨겼다
"게녀야 이래도 나 안봐줄거야?"
시완오빠는 난데없는 애교를 부렸고 나랑 눈이마주친후 본인도 민망했는지 곧바로 손을 내렸다
"이제야 봐주네.."
난 줄곧 시완오빠를 짝사랑해왔다
날 그저 친구의 동생으로만 생각하는것같아 고백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할거다
조금씩 가까워질때마다 고백하겠단 내 결심은 점점 확고해지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던 시완오빠가 요근래 보이지가 않았다
"오빠 시완오빠랑 싸웠어? 거의 매일 오다시피하더니 안보이네?"
"걔? 얼마전에 미국으로 어학연수 갔는데?"
나는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학연수? 나한테 말도없이?"
"걔가 너한테 따로 말해야되냐? 뭐 썸이라도 탔음?ㅋㅋ"
시완오빠와 나와의 관계가 조금 특별했다고 느꼈던건 전부 내 착각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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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고르기글에 고르기만했던 내가 이런글을 쓸줄이야
헤헤헤..
혹시 문제되면 말해주세요ㅠㅠ
바로.. 조용히.. 삭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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